Disc 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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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
| 1:39 | ||||
왕순대 벌집됐네. 봉심이랑 눈맞아삤네.
봉심이도 벌집됐네. 왕순대랑 눈맞아삤네. 양가부모 허락 맞고 이다음에 결혼한데. 구별 말고 둘만 낳아 잘 길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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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
| 2:37 | ||||
내 친구 왕순대가 돌아왔단다. 왕순대가 돌아왔단다.
시퍼런 식칼에 갈기갈기 썰리는구나. 당면이 너덜너덜 튀어나온다. 시뻘건 떡볶이도 팅팅 불은 뎀뿌라도. 왕순대는 못 따라오지. 왕순대가 돌아왔단다. 잡쪼름한 소금간에 몸뚱이가 시큰시큰. 길바닥에 터져있는 허파쪼가리 내 친구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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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
| 2:38 | ||||
똑떨어지겄네. 똑떨어지겄네. 쌀도 돈도 싸그리 다 똑덜어지겄네.
똑떨어지겄네. 똑떨어지겄네. 강추위에 너덜너덜 내 x치가 똑덜어지겄네. 퇴근길 깜장 비니루 안에 나의 벗 두꺼비 한마리. 옆집새댁 김치찌개 끓이는 냄시에. 희한하게 내 마음이 벌렁벌렁. 늘어가는 참치캔 속 담배꽁초여. 외로움에 지쳐가는 나. 그 새댁 시루떡 접시 쳐들고 초인종 눌러쌌는디. 대그빡엔 잡생각이 벌떡벌떡. 왠일인지 말 더듬고 자빠져있네. 샴푸냄시 콧잔등 우로 스쳐부렀네. 또 외로움에 미쳐가는 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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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
| 2:32 | ||||
먹고 싶다 동태전. 먹고 싶다 부추전.
먹고 싶다 김치전. 먹고 싶다 감자전. 막걸리 한대뽀에 모가지가 시뻘개지네. 먹고 싶다 동태전. 먹고 싶다 부추전. 먹고 싶다 모듬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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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
| 1:34 | ||||
오늘도 변함없이 한 통의 전화가 나으 귀따구를 간지럽히고 있네.
어허 지랄같은 스팸전화. 어허 지랄같은 스팸전화. 나를 언제 봤다고 열라게 달작지근한 목소리로 나를 유혹하고 있네. 어허 지랄같은 스팸전화. 어허 지랄같은 스팸전화. 고객님 사랑해요. (난 니가 싫어요.) 고객님 팔아줘요.(육갑하고 있네.) 작년에 왔던 스팸전화가 뒈지지도 않고 또 왔네. 어허 지랄같네 스팸전화. 어허 빌어먹은 스팸전화. 아따 지랄같네 스팸전화. 아따 지긋지긋 스팸전화. 아따 귀찮구로 스팸전화. 아따 지랄같네 스팸전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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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
| 3:04 | ||||
아 뜨거. 아 뜨거. 내 몸이 불타오르네. 이 못난 내 가슴이 녹아내리네.
아 뜨거. 아 뜨거. 이 세상 모든 변명에 지쳐가는 그대를 밝히네. 미치도록 눈물겨운 사랑 얘기도. 가슴 시린 이별의 아픔도 결국엔 부질없이 타버릴 것을 왜 자꾸 상처로만 인생을 채우려 하나. 뭘 안다고. 뭘 안다고. 나를 안다고. 무시하고 세상에 쓰러져있나. 내 눈물 한 방울도 못 견디면서. 이 내 마음 모른다고 투정부리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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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
| 2:36 | ||||
그냥 아무 생각 없이. 그냥 부르는 노래.
그냥 별 의미 없이. 그냥 떠도는 노래. 내 상처도 오늘만큼은. 나의 외로움도 이 시간만큼은. 다 잊고 그냥 저냥 이렇게 노래 부르네. 그냥 짓꺼려 보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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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
| 3:40 | ||||
뽀찌 뽀찌 개뽀찌. 내뽀찌가 워디로 갔다냐.
뽀찌 뽀찌 개뽀찌. 쎄빠지게 채워불고 남의 자손 장성해불고. 뽀찌 뽀찌 개뽀찌. 내뽀찌가 워디로 갔다냐. 뽀찌 뽀찌 개뽀찌. 쎄빠지게 채워불고 빌어먹을 놈의 뽀찌. 부장님 사장님 날 좀 봐주쇼. 사모님 선상님. 술쳐먹고 딸랑딸랑 뽀찌땜시 지럴지럴. 오늘도 전봇대에 나의 썩을 것 토해 불고. 띨띨한 몸땡이 붙잡고 꾸역꾸역 집구석 가는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