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명의 여성 아티스트 집단’ 타묘(Tamyo, 馱猫) 1집 정규 앨범 발매
세 명의 각기 다른 여성 아티스트들의 묘한 조합
여러 형태의 라이브 무대를 다양한 스타일로 표현해내는 실력파 밴드
컨트리, 포크, 팝, 월드뮤직 위로 흐르는 묘한 대중성
이름부터 예사롭지 않은 타묘에 대해 알아보자. 우선 디안, 소리, 이락 이렇게 세 명의 여성으로 구성된 타묘는 각자의 활동을 펼치며 음악을 해 오던 중 함께한 태국여행에서 현지에 체류중인 각 국의 뮤지션들과 연주를 하며 여행을 다니다 돌아오는 비행기 안에서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팀을 결성했다.
타묘1집 ‘The Ethnic Flavours’는 그렇게 태어났다.
그녀들은 포크, 락, 컨트리, 월드뮤직 등 지금껏 국내에서 잘 시도되지 않던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수록했고 (대중적) 해석을 통해 대중과 호흡하고자 하는 그녀들의 의지를 담았다.
지난 해 음반도 내지 않은 상황에서 기성 유명가수들 조차도 꺼리는 단독 콘서트를 두 차례 성공적으로 개최한 바 있고, 올 여름에도 한 차례의 단독 콘서트를 성황리에 치러내는 저력을 가지고 있는 팀이다.
연주의 형태도 독특한 것이 세 명의 멤버만으로도 어쿠스틱기타, 젬베, 카혼, 쉐이커, 탬버린, 카주 등의 다양한 악기를 번갈아 연주하며 어쿠스틱한 사운드와 하모니로 노래를 부르기도 하고, 때론 음악적 교류를 함께한 다양한 뮤지션들이 참여해 드럼, 베이스, 일렉기타 등이 어우러지며 또 다른 타묘의 모습을 보여주기도 한다. 이렇듯 타묘의 음악은 그때그때 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는 형태로 변화되며 공연된다.
또한 세 명 다 노래를 하고, 세 명 다 연주를 하며, 그리고 세 명 다 작사, 작곡을 하는 쉽게 볼 수 없는 특이한 라인업의 밴드이기도 하다.
그러한 그녀들의 1집 ‘The Ethnic Flavours’ 에는 타이틀 곡이며, 앨범의 첫 곡인 ‘떠나라’로 포문을 연다. 젬베라는 역동적인 악기의 연주로 시작되는 곡으로 광활한 대지를 향해 여행을 떠나는 느낌을 표현한 곡이다. 두 번째 곡 ‘주문’은 프로듀서 이은규(전’스토리’멤버)가 타묘를 바라보며 쓴 곡으로 팝적인 멜로디에 기분 좋은 가사를 그린 곡이다. 그 밖에도 흡사 영화 <라디오 스타>를 연상 시키는 복고풍 발라드 ‘Little bird’, 컨트리 사운드위로 비오는 날의 하루를 그린 ‘It’s Rainy Day’, 싸이키델릭한 사운드에 자유로운 사랑을 표현한 ‘Under My Sky’등 어느 한 곡 흘려 듣기 힘든 즐거움을 전한다. 거기에 타묘가 노래하는 모습을 보고 흔쾌히 앨범 수록을 허락해준 강산에 씨의 ‘깨어나’ 또한 타묘만의 해석으로 표현되어 있다.
음반 발매와 동시에 3일간의 단독 콘서트를 열 정도로 과감한 그녀들의 행보에 주목해 보자. 이젠 식상한 그렇고 그런 음악의 홍수 속에서 타묘의 음악은 시원한 청량감을 주기에 충분해 보인다. 가벼운 마음으로 공연장 문을 두드려 보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