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기를 모르는 남자 ‘이치원’
슬로우잼 알앤비팀 ‘올댓’의 프로듀서 이치원의 보컬 데뷔 싱글
노래 잘하는 래퍼들이 늘어나고 있다.
예능에 나와 가수 못지않은 가창력을 선보이는 싸이먼 도미닉, 앨범 타이틀곡에서 직접 노래를 맡은 다이나믹 듀오의 개코, 보컬 음반으로까지 영역을 확대한 버벌진트.
그리고 그들에 이어 우리는 또 한 명의 다재다능한 뮤지션을 갖게 되었다.
그룹 올댓 출신의 프로듀서 이치원이다.
이치원은 이미 보컬리스트 콴과 함께 했던 얼반 알앤비 팀 [올댓] 앨범에서 간간이 노래하는 모습을 보이긴 했지만 올댓의 음악이 큰 힘을 발휘했던 이유 중 하나는 보컬 콴과 프로듀서 이치원이 각자 잘하는 분야에 집중했던 까닭이 크다.
올댓의 모든 음악을 맡았지만 정작 마이크와는 멀었던 탓에 올댓의 프런트 맨 자리를 항상 콴에게 내어 주었던 이치원이 보컬리스트로의 길을 천명 하였고 그 첫 결과물을 세상에 내어 놓았다.
보컬리스트로 그의 첫 발걸음인 [I Like]는 단순하지만 세련된 악기 구성 위에 메인 보컬과 high, low 코러스, 애드립으로 사운드를 채워 넣었다. 특별히 구분 짓기 보다는 전체적으로 하나의 느낌이 드는 verse와 hook으로 이루어져, 갈수록 고조되는 곡 분위기는 상대방의 마음을 갈구하는 화자의 노랫말과 잘 어우러진다.
동일한 곡에 호흡이 멋진 남자 팔로알토는 랩버젼에 참여 하였고 이치원은 그의 랩 가사에 보컬 코러스를 더해 원곡과는 다른 느낌의 곡을 탄생시켰다. 청자들은 두 곡을 번갈아 듣는 재미도 좋을 것이다. 겨우 3분이 조금 넘는 짧은 트랙이다.
2011년 2월. 보컬리스트라는 새로운 길을 걸어가는 젊은 뮤지션에게 투자하는 3분은 전혀 길지 않다.
'포기를 모르는 남자' 그의 노래하는 감성을 느껴보자.
글 : 이경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