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sc 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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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
| 4:12 | ||||
잊어버려야만 한다 진정 잊어버려야만 한다
오고가는 먼 길가에서 인사없이 헤어진 지금은 누구던가 그 사람으로 잊어버려야만 한다 온 생명은 모두 흘러가는 데 있고 흘러가는 한 줄기 속에 나도 또 하나 작은 비둘기 가슴을 비벼대며 밀려가야만 한다 잊어버려야만 한다 진정 잊어버려야만 한다 오고가는 먼 길가에서 인사없이 헤어진 시방은 누구던가 그 사람으로 잊어버려야만 한다 눈을 감으면 나와 가까운 어느 자리에 싸리 꽃이 마구 핀 잔디밭이 있어 잔디밭에 누워 마지막 하늘을 바라보는 내 그 날이 온다 그 날이 있어 나는 살고 그 날을 위하여 바쳐온 마지막 내 소리를 생각한다 그 날이 있어 나는 살고 그 날을 위하여 바쳐온 마지막 내 소리를 생각한다 마지막 내 소리를 생각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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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
| 4:16 | ||||
우리의 사랑은 눈꽃이어라
한나절 햇살에 물이 된다해도 이 경울에 피워올린 사랑 후회하진 후회하진 않으리 어차피 우리가 물이 되어 하나가 될 것을 우리의 사랑은 눈꽃이어라 한나절 햇살에 물이 된다해도 봄이 오는 소리 꿈결에도 아련히 그리며 그리며 그리다가 그리움만 엉기어 꽃이 된 우리의 사랑은 순백의 은빛 눈꽃이어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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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
| 4:39 | ||||
4. |
| 3:46 | ||||
당신이 지금 아무 것도 입지 않은 몸으로 내 앞으로 걸어오면
나는 넌지시 들풀로 탈바꿈 해 나부죽이 흔들릴까 보아 살아있기에 온갖 아픔 못 떨치는 당신과 한 백 년만 바람 맞으며 흔들릴 수 있다면 나는 들풀이 되어도 좋아 나는 풀피리 되어도 좋아 당신이 지금 아무 것도 가지지 않은 손으로 내 앞으로 걸어오면 나는 넌지시 풀피리로 탈바꿈 해 나부죽이 흐느껴 울까보아 살아있기에 온갖 아픔 못 떨치는 당신과 한 백 년만 바람 맞으며 흔들릴 수 있다면 나는 풀피리 되어도 좋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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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
| 4:03 | ||||
화염의 옷을 벗을 수도 없어
태워지면서 형극의 길로 든다 살들이 타고 남은재 영혼을 밝게 하고 그대만이 벗길 수 있는 이 옷은 타지도 낡지도 않고 나를 태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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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
| 3:58 | ||||
아! 어쩌면 꽃처럼 살고 싶었는지 모른다
아니 어쩌면 잎처럼 지고 싶었는지 모른다 붉디붉은 그 향기가 아니라면 푸르디푸른 그 숨결이 아니라면 두엄더미 두엄더미 아지랑이 질펀히 젖어오는 봄들판 들판 속에 썩고 있을 두엄더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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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
| 4:13 | ||||
1. 가슴에 쌓인 추억을 하얗게 지우며
오늘을 오늘을 떠나가자 불어오는 바람따라 흩어지는 발길따라 오늘을 오늘을 떠나가자 지난날의 허무한 소망을 버리고 오늘을 오늘을 떠나가자 어제가 그랬듯이 오늘이 그랬듯이 갈길은 멀고 먼데 흩어지는 발길따라서 그렇게 떠나면 되는 것을 무엇을 슬퍼하나 2. 이제는 잃어버린 내 삶을 찾아야 해 어디로 가야하나 불어오는 바람따라서 그렇게 떠나면 찾을 수 있나 인생은 떠도는 것 나 이제는 외롭지 않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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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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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
| 5:03 | ||||
우체국에 가면 잃어버린 사랑을
찾을 수 있을까 찾을 수 있을까 그 곳에서 발견한 내 사랑의 풀잎 되어 젖어있는 비애를 지금은 혼미하여 내가 찾는다면 사랑은 또 처음의 의상으로 돌아올까 우체국에 오는 사람들은 가슴에 꽃을 달고 오는데 꽃을 달고 오는데 그 꽃들은 바람에 얼굴이 터져 웃고 있는데 어쩌면 나도 웃고 싶은 것일까 얼굴을 다치면서라도 소리 내어 소리내어 나도 웃고 웃고 싶은 것일까 사람들은 그리움을 가득 담은 편지 위에 애정의 핀을 꽂고 돌아들 간다 그 때 그들 머리 위에서는 꽃불처럼 밝은 빛이 잠시 어리는데 그것은 저려오는 내 발등 위에 행복에 찬 글씨를 써서 보이는데 나는 자꾸만 어두워져서 읽지 못하고 우체국에 가면 잃어버린 사랑을 찾을 수 있을까 찾을 수 있을까 그 곳에서 발견한 내 사랑의 기진한 발걸음이 다시 도어를 노크하면 그대 나는 어떤 미소를 띄우며 돌아올 사랑을 사랑을 맞이할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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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
| 3:28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