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오는 여름이 아쉬운 이유는 신나는 음악으로 우리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던 그룹 `거북이`의 부재(不在)가 아닌가 싶다.
거북이의 노래들은 지극히 서민적인 가사를 통해 한번쯤 생각하게 만드는 거북이만의 메시지로 그들만의 진솔한 음악세계를 맘껏 표현했었다.
거북이는 2001년 데뷔 앨범 `Go! Boogie! 거북이`를 발매하고 노동가요인 < 사계 >를 신나는 힙합 댄스버전으로 리메이크하여 가요계 일대 선풍을 불러일으키며 데뷔했다.
이어 2집에서는 < 왜 이래 >, < Come On >들을 연달아 히트시키며 명실공히 대한민국 최고 힙합 댄스 그룹으로 자리잡았고, 3집에서는 < 빙고 >, < 얼마나 > 4집에서는 < 비행기 > 등 히트곡을 터뜨렸다.
그러나 2008년 5집 < 싱랄라 >앨범을 통해 활발히 활동하던 중 지난 4월 이제 더 이상 우리의 곁에서 볼 수 없게 되었다.
언제나 한결 같은 목소리로 경쾌, 발랄한 노래로 우리에게 희망을 안겨주던 거북이의 미발표곡 `아이고`를 터틀맨의 사망 3주기인 4월 2일을 기해 전격 발매한다.
이번에 발매되는 `아이고`는 고인의 마지막 자작곡으로, 이리저리 채이고 힘든 나날에 `아이고`라고 소리 낼 일이 많아도 꿈과 희망을 잃지 말고 살아가자는 내용을 담아 한번 들어도 따라 부를 수 있을 정도로 쉬운 가사와 귀에 감기는 멜로디로는 이루어진 곡이다.
또한 터틀맨이 없는 가운데 진행된 `아이고`의 뮤직비디오는 본 음원의 유통사인 CJ E&M의도움으로 엠넷의 방송 활동 모습을 편집하여 만들어졌다.
거북이… 그리고 터틀맨.. 그의 노래는 그가 없는 지금도, 그리고 우리가 없을 미래의 어느 날까지도 듣는 이의 기운을 북돋을 것임이 틀림없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