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sc 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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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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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 없이 하루가 지나고, 숨가쁘게 세상은 또 변하고 예고 없이 계절은 바뀌고, 나도 모르게 우린 스쳐 지나고 웃어버리고, 무뎌져 가고, 지워지겠죠 그대 바쁘게 걸어 가네요, 때론 정확하게 말하곤 하죠 밖엔 비가 내리고 있어요, 어때요 오늘 우리 함께 있는 것 무얼 그렇게 우린 힘겨워 하는지 숨가쁜 시간에 숨바꼭질 속에서 두려워 내달리던 발걸음은 너무도 낯선 곳을 향해 표류 하네…. 올해는 유난히 오랜 장마 오랜 여름 오랜 망설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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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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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두 시가 지나서 친구녀석에게 전화를 걸어보네
난 할 말도 없이 전화 한다며 헤어진 낡고 닳은 오래 전 약속을 따라 걸어 보지만, 이 밤 오래 전 네겐 닿을 수가 없네 헤어진 여자친구는 시집가서 잘 사는지 어쩌는지 나처럼 아쉬운건지 몇 해나 흘러 지나갔나요, 이 밤 그렇게 조금 멀어져 가네요 오늘 밤 그대 내 곁에 있어주오 오, 그대 내 곁에 오늘 밤 잠들어 주오 오 그대 내 곁에, 나 그대 곁에 있어 주오 오 그대 따듯한 눈 빛으로 이 밤 잠들 수 있도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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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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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박한 이름에 나에 고향 대구는
유난히 무더웠던 그런 여름 이지만 달과 별들과 밤을 세우며, 노래하던 매미들 그리고 그대와 나 흐르던 강물, 짙푸르던 꿈들 나에 오랜 벗, 따듯한 이 곳 나에 마음 오늘도 흘러 닿을, 나에 고향, 내 마음에 흘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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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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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해보아요, 그대 내 목소리가 들리나요
수많은 목소린 나에 메아리인가요 처음부터 다른 별에 모두 다른 말을 갖고서 영원토록 그대는 나를 들을 수가 없다 했죠 그려보네요, 그대 내 별에 비친 그대 모습 수많은 모습은 나 만에 착각이었나요 찾을 수도 없는 홀로 떨어진 별 안에서 영원토록 그대는 나를 볼 수가 없다 했죠 처음부터 우리는, 각자에 별에 살았었죠 또 각자 비춰진 서로에 모습 뿐이라고 쓸쓸한 거라면 우리 운명이었다면 그것 하나는 같아요 그래서 우린 함께 하는 것 그렇게 또 함께, 그렇게 우린 이상하게도 낯설지 않던 오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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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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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쉽지 만은 않아. 어떻게 얘기해야 할지, 천천히 조금 더 천천히
잠시 침대에 엎드려, 그대 모습 또 한번 떠올려보면 문득 우리 함께했던 파도 소리 들려 그대 지금 나와 같기를…. 창을 너머 온 노을에 기대, 그대 향한 한 줄에 노래는 그대 어설프게 튕긴 옛 노래 속 달빛 파도도 오늘 밤 만은, 그대 그 곳에 있기를 나 기다리리 영원히, 그대 영원히 우리 노래하던 그 바다에서 그대 영원히, 우리 영원히, 그대와 꿈꾸고 싶어 새벽이 오기 전에 그대 곁으로 가리, 다시 돌아올 수 없어도 그리고 영원히, 우리 영원히, 그대와 꿈꾸며 살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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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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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라가, 수평선이 아지랑이진 매일매일 밤 달빛 부서진 바다 끝, 그 곳까지
눈 감아봐, 그대 그냥 나에 손을 잡아봐 눈을 뜨면 우릴 기다릴 수평선 너머, 그 곳에선 바다와 파도와 춤추는 마법의 나무들과 나비들과 구름과 태양과 잊혀진 바람의 노래들과 끝이 없는 이야기, 이야기…. 파도 끝에서 잠든 저녁 노을아래서 함께 노래 부르리 거리 위에 쏟아지는 사람들의 급한 발걸음들, 물결이 되고 햇살 속에 속삭이던 기약 없는 달콤한 속삭임, 바람이 되고 커다란 정글짐처럼 엇갈리던 도시엔 많은 어제 후회와, 항상 있을 내일의 흐려진 두려움도 꿈이라 생각하나요 이 햇살은 그대 잠이 들었나요 이 도시에 주위를 둘러보아요, 들어봐요 그대. 손잡고 노래 불러봐요, 소리 쳐요 오늘 밤엔, 그대와 함께 노래 부르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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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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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 가끔 날 무겁게 하고, 때론 우린 지친 이유가 되고
늘 가까이 있지는 않고, 우릴 초라해 보이게 해 조금씩 변해만 가는 세상, 너와 나의 모습에 지독히 쓴 소리처럼 사라졌으면 하지만, 니가 있기에 난 사랑, 그것은 어떤 것일까, 우린 어떻게 여기까지 왔나 왜 우리여야만 했을까, 우린 왜 함께 걸어갈까 수많은 질문들 그 누구도 일러주지는 않았지만 힘들게 찾은 그 대답들보다 많은 사람들 중에 너였기에 난 이상하고, 더 알 수 없는 힘이 생겨 난 너와 함께 그린 꿈이 모두 다 이뤄진 것만 같아 언제나 꿈은 한 걸음 앞서 걷고 그대가 있기에 그것은 우리 내일이 되고 때로는 저 별처럼 멀어 보이기도 하지만 알 수 없는 자신이 생겨, 이제 우리 함께하기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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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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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에 강을 따라 기타를 타고 흘러
어느덧 열 한번째 봄, 소리 없이 만나네 별로 변한 것 없이, 아직 쉴 곳도 없이 잔잔하게 흐르는 물결 뒤로 난 기타를 저어 모질게 흐르는 바다로 향한 물결 거슬러 갈 수 없는 잊혀진 계절들 뒤로 흐르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