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사하자”, “남쪽 끝 섬”의 하찌, 판소리하는 26살 아가씨를 만나다.
희한한 일본아저씨의 시원한 우크렐레소리와 청아한 남원아가씨가 내는 묘한 노래들
담백한 어쿠스틱 질감과 적당한 뽕끼, 단순하면서도 흥겨운 리듬의 친근함.
하찌와애리는 순수와 낭만이 가득한 노랫말로 듣는 이의 마음속을 파고들며 행복을 선물한다.
2009년 국악을 기본으로 하는 밴드 소울짬뽕 결성. 하찌와애리의 시작.
하찌는 2006년 홍대까페에서 기타치며 ‘한 오백년’을 부르는 애리를 우연히 만나게 되었다. 일본에선 유명한 기타리스트(록 밴드 ‘칼멘마키 오즈’)출신이자 1996년 강산에의 ‘삐딱이’ 앨범을 시작으로 전인권, 한대수 등의 음악을 프로듀싱한 그와 국악은 연관이 없을 듯 하지만 사실 하찌의 한국음악 활동의 계기는 국악이었다. 1985년 도쿄 ‘김덕수, 이광수 사물놀이’ 공연에 반해 이듬 해 한국으로 건너오게 되었고 장구교실을 다니며 국악 리듬을 익혔다. 어쩌면 환갑이 가까운 일본 아저씨와 어린(?) 한국 아가씨와의 인연은 꽤 오래전부터였을지도 모르겠다.
“우리 국악에 얽매이지 말고 그냥 보통 노래 해볼까”
2010년 9월 하늘에서 내려온 노래 ‘내 곁에’로 [하찌와애리] 듀오를 결성. 2011년 8월 정규 1집 발매를 앞두고 디지털 싱글을 선보인다. 맑고 청아하게 뻗어나가는 애리의 음색에 양념같은 하찌의 코러스는 국적, 성별, 세대도 다른 이들의 장점을 여실히 살리며 전작 [하찌와TJ]에서 보여준 ‘장사하자’의 풍자와 알렉스가 불러 화제가 된 일명 뽀뽀송 ‘남쪽 끝 섬’의 예쁜 노래를 집약해 듣는 기분인 듯 하다.
하찌 음악의 가장 큰 매력은 간결한 멜로디와 친근한 노랫말이다.
" 차라도 한 잔 (맥주도 한 잔) 차라도 한 잔 (막걸리도 한 잔) 차라도 한 잔 좀 마셔요”
특히 노랫말은 듣는 이의 입과 귀를 착착 감기도하고 상징과 은유가 내포되어있어 궁금증을 유발한다.
가련하고 지친 우리들을 부드럽게 감싸 안아주는 [하찌와애리]의 디지털싱글이 2011년 7월 28일 공개된다.
마음 깊숙한 곳에서부터 뭉근하게 따듯해지는 그들의 음악을 기대해보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