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sc 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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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
| 5:43 | ||||
아무도 없는
푸른 들판에 나무 한 그루 외로이, 외로이 그 아래서 나는, 난 눈을 감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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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
| 3:48 | ||||
작아진 꽃
작아진 장난감 작아진 책상 작아진 곰돌이 작아진 고양이 작아진 아빠 내가 벌써 커진 줄도 모르고 작아진 꽃 작아진, 작아진 나의 곰돌이 작아진 아빠 내가 커진 줄도 모르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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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
| 5:35 | ||||
창 밖을 바라보았어
하지만 창 밖에 세상은 매우 차가운지 뽀얀 창문이 내 눈을 흐리게 해 손바닥으로 뽀얀 창문을 천천히 지워 조금씩 서서히 보이는 창 밖에 모습 비가 내렸었는지 땅은 촉촉히 젖어있고 바람이 세게 부는지 풀잎은 허리가 휘어 중심을 못 잡아 멀리 보이는 작은 섬 내 손에 닿을 듯, 말 듯 닿을 듯, 말 듯 창 밖을 바라보았어 하지만 창 밖에 세상은 매우 차가운지 뽀얀 창문이 내 눈을 흐리게 해 또다시 손바닥으로 뽀얀 창문을 천천히 지워 조금씩 서서히 보이는 창밖에 모습 시간이 꽤 흘렀는지 하늘엔 별이 하나 두개 다시 비가 오려는지 새들은 높이 날지를 못하고 저 멀리 보이는 바다는 내게 다가올 듯, 말 듯 가득했던 기차 안은 아득한 먼 옛날 얘기처럼 맨 끝, 가장자리에 나홀로 앉아있어 기차는 계속 앞으로, 앞으로 앞으로 달려가고 또다시 난 뽀얀 창문을 손바닥으로 지워 천천히, 천천히 지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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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
| 4:39 | ||||
별빛이 하나 두울 사라질 무렵에
아직 해는 뜨지 않은 촉촉한 구름이 내려앉은 허리가 굽은 길을 걷네 머리감은 키 작은 풀잎이 내 발등을 간지럽히고 차가운 바람은, 바람은 내 코 끝을 시리게 하네 별빛이 다섯 여섯 사라질 무렵에 아직 해는 뜨지 않은 촉촉한 구름이 내려앉은 허리가 굽은 길을 걷네, 걷네 나는 걷네, 나는 걷네 나는 걷네, 나는 걷네 별이 모두 사라질 무렵에 해는 벌써 고개를 내밀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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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
| 1:38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