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sc 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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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
| 3:10 | ||||
가만히 눈감고 있으면 해가 뜬게 보여
그 햇살을 잔잔히 가려주는 나무아래 연두빛 꽃들이 눈송이처럼 나를 감싸고 살랑살랑 부는 바람이 나를 싣고 갈 것도 같은데 눈을 뜨면 비가 내린다 참 이상도 하지 그때 마신 술은 분명 내 입 속에 들어갔는데 지금은 왜 지금은 왜 지금은 왜 없는건지 그것 참 이상하지 눈을 감고 봄날에 그 날을 상상할 수록 왠지 내가 나무가 되는 기분이 드는게 아닌게 아니라 난 눈을 감는 시간이 자꾸만 길어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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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
| 2:54 | ||||
이슬은 차디찬 바람에 흩어져 날아가고
아삭아삭 친구의 눈발자욱 소리 멀어지네 다람쥐 과자부스러기를 좇아 촐랑이고 까마귀 내 언눈망울을 쪼이고 소리내 비웃네 피 아아.. 낡은 피- 아아.. 시계는 언제나처럼 의미없는 숫자로 인사하고 산봉우리 별빛을 담은 샘물안에 속삭여도 씻기힘든 피 아아.. 낡은 피- 아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