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sc 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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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
| 5:44 | ||||
옷깃을 여미며, 미안하다 말하며 고개를 떨구는
너에게 난 또 왜 그리 모진 말로 몰아 세웠었는지 그러지 못했지. 영화에서 나올법한 멋진 말들을 고개를 끄덕이며, 악수하고 돌아서는 모습을 창백하게 흩어지던 낙엽 사이로 나는 그깟 슬픔을 이기지 못한 채 기어코 너를 울게 만들었던 거야 웃으며 보내줄걸 그랬어.. 이 가을날 그대도 외로울 텐데.. 한번 더 안아줄걸 그랬어. 이 서늘한 바람결에 너의 온기 잃지 않도록 웃으며 보내줄걸 그랬어 (2nd 널 잊지 않도록) 아련하게 흩어지는 추억 사이로 홀로 외로이 남겨진 나무들 처럼 너 없는 이 계절이 두려웠던 거야 웃으며 보내줄걸 그랬어.. 이 가을날 그대도 외로울 텐데..(왜 웃어주지 못했나) 한번 더 안아줄걸 그랬어. 이 서늘한 바람결에 너의 온기 잃지 않도록 웃으며 보내줄걸 그랬어 조금 더 사랑할걸 그랬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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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
| 3:57 | ||||
찬바람이 불어오는 가을엔 난 그대를 생각해요
작년 이맘때쯤 내 곁을 떠나간 그대 시간이 모든 것을 감쳐 주었고, 난 그럭저럭 사는 듯 했죠. 하지만 이제와 그대를 또 생각해요 다시는 볼 수 없는 곳으로 나를 떠난 차가운 사람 이었는데 이토록 시린 10월의 바람 속에 나를 찾아올 줄 몰랐네 모른 척 지나가는 바람은 그댈 잊은 채로 살게 하겠죠 다음 10월엔 또 다시 생각 날까요 (또 다시 생각 날 테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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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
| 4:30 | ||||
세월이 빠르다고 말하기도 지겹네 이젠 모두 어른인걸
아직은 어른인 게 낯설고 어색하기 만한 내 모습 난 아직 엄마가 더 좋은지, 아빠가 더 좋은지도 몰라 어릴 적 많았던 눈물도 부끄러운 모습도 아직 그대로인데.. 너도 그렇다고 한마디만 해줘 내가 말하기 전에 아무렇지 않게 아직도 이별이 두렵고, 사랑에 설레며 꿈을 쫓는다고.. 또 하루 멀어져 간다는 게 이렇게나 아픈 말이었는지 예전엔 몰랐었지만, 아는 척 고개를 끄덕이며 불렀지 난 아직 물에 뜬 기름 처럼, 세상에 흩어진 철가루 처럼 어릴 적 가득했던 꿈들도 아직 그대로인데, 아직 그대로인데.. 너도 그렇다고 한마디만 해줘 내가 말하기 전에 아무렇지 않게 아직도 이별이 두렵고, 사랑에 설레며 꿈을 쫓는다고 나도 그렇다고 네게 말해 줄게 네가 말하기 전에 아무렇지 않게 언제나 너의 곁에 서서, 힘들지 않도록 같이 웃어주고 같이 울어주겠다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