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험적인 사운드로 채워진 이 반짝이는 데뷔작에 가만히 귀를 기울여보면 최근 앨범 [Theory of Everything] 에서 그가 보여주었던 서정적인 전자음악의 일면이 엿보인다. 눈 앞에 꿈결처럼 그려지는 사운드 스케이프와 부드러운 심장소리와도 같은 드럼, 그리고 읊조리듯 이야기하는 가사들이 끊임없이 귀를 간지럽히며 잊을 수 없는 꿈의 여정으로 우리를 인도한다.
오랜 시간 국내외를 넘나들며 다양한 작업을 해온 뮤지션 카입(KAYIP)의 진면목을 감상할 수 있는 데뷔작 [Kayip]의 이번 발매가 뒤늦게 당신에게 도착한, 먼 이국에서 보내온 선물처럼 반갑고 그래서 더욱 궁금한 이야기로 다가왔으면 한다. 몽환적인 사운드의 안개 속에 몸을 맡긴 채 눈을 감으면 펼쳐질 수많은 심상과 풍경들이야말로 그의 음악이 당신에게 주는 특별한 선물일 테니 말이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