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에서 만날 수 있는 아주 쉬운 인물 유형에 대한 이야기
찌질함의 정석으로 귀환한 방구석
매번 음악을 들고 올 때 마다 뭔가 점점 더 허전해지는 구성으로 사람들의 걱정을 한몸에 받고 있는 방구석의 이번 주제는 다시 한번 “찌질함”에 대한 이야기이다.
방구석은 스스로 초심을 잃지 않기 위한 선택 이라고 주장하지만 주변 지인들은 방구석이 말하고자 하는 주제가 이제 밑바닥을 드러냈기 때문에 사랑 노래 따위 부르지 않겠다는 밑천 없는 자존심이 이런 참사를 불러온 것 같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회색분자
천재인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바보였다거나, 바보인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천재였다거나, 분명 정의감이 넘치는 사람인줄 알았는데 어떤 극한 상황을 만나니 그렇지 않았다거나, 아는 것은 별로 없는데 주워 들은 것을 갖고 상당한 지식을 설파한다거나, 분명 굳은 신념을 갖고 행동하는 것 같은데 주변의 모든 사람들이 괴롭다거나…
무언가 특이한 사람인 듯 보이지만 이번에 방구석이 들고 온 주제와 제목이 되는 사람은 주변에서 흔하게 마주치는 우리 자신의 모습이다.
방구석이 직접 제작한 악기로 연주된 음악
이번에 발표하는 회색분자에서는 방구석이 직접 제작한 마이크가 사용되었다. 이번에 사용된 마이크는 흑백TV만 있던 시절의 빈티지한 느낌을 주기 위해 방구석이 집을 발굴해서 찾아낸 골동품 전화기의 부품들을 이용해 직접 제작해서 오래된 느낌을 절절하게 전달하고 있다.
이런 저런 이유로 음악에 사용되고 다행하게 효과적으로 쓰이긴 했지만, 이번 음악을 위해 제작된 마이크와 지난 번 만든 카혼을 계기로 음악의 길은 조금 게으르게 가고 대신 제작, 공작의 길을 좀 더 열심히 정진할 듯 보여 보는 이들을 안타깝게 했다는 후문이다.
다시 끄집어 내는 음악
방구석은 또 다시 “이젠 내가 만든 곡도 얼추 20곡 가까이 되어 가는 것 같다”고 말하며 다시 한번 정규 음반에 대한 이야기를 내비치긴 했지만, 실행력을 완전 상실한 이야기에 흥미를 잃는 모습을 보이자
“그 음악들을 다시 한번 제작해 보는 것은 어떨까 한다”라고 하는 무리수를 두어 주위의 사람들을 안타깝게 만들었다.
보통 음악적으로 연륜이 있고 남들이 알아주는 입장의 아티스트가 아닌 이상 이런 선언은 허세라는 보편적인 평가를 방구석은 전혀 모르고 있는 모양이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