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즈투맨이 선택한 폭풍 가창력
아이투아이의 디지털 싱글 ‘떨림’
R&B의 전설 보이즈투맨의 내한공연 무대에 올라 레전드 오빠들과 함께 명곡 ‘One Sweet Day'를 열창했던 아이투아이(Eye To Eye). 폭풍 가창력을 선보인 보이즈투맨 콘서트의 여세를 몰아 디지털 싱글 ’떨림‘으로 또 한 번의 도약을 예고하고 있다.
‘아이투아이’는 수혜, 진선, 나래로 구성된 3인조 여성 보컬 그룹으로, 지난 6월 미니앨범을 내고 데뷔하여 ‘여자 브라운아이드소울’이라는 극찬을 이끌어 낸바 있다.
이들을 칭하는 수식어에서 짐작 할 수 있듯, 가창력만큼은 최고인 아이투아이. 신인임에도 불구하고 세 멤버 모두 탄탄한 기본기와 세련된 감성을 갖추고 있으며, 3인 3색의 하모니 역시 국내 최상의 수준이다.
롤 모델인 브라운아이드소울처럼 TV에서 자주 모습을 볼 수 없는 이들이지만 낭중지추라 하였으니... 가수로서 최상의 퀄리티를 전해줄 수 있는 아이투아이의 멋진 하모니가 조금씩 대중들에게 파고들어가고 있다.
짙은 소울에 담긴 가녀린 ‘떨림’
아이투아이가 디지털 싱글로 발표한 곡은 ‘떨림’. 류형섭 작곡의 이 곡은 브라운아이드소울을 타깃으로 쓴 곡이 아니냐는 후문이 있을 정도로 짙은 흑인 감성을 담고 있으며, 그렇기에 아이투아이의 소울적인 보컬 능력을 최상으로 보여줄 수 있는 곡으로 작용할 수 있었다.
보컬 하모니가 너무 풍성하게 담겨서 빼고 절제하는 과정이 오히려 힘들었다는 이들의 녹음 비하인드 스토리를 생각하면 아이투아이가 곡 안에서 얼마나 많은 감성들을 나누고 폭발시켰는지를 가늠해 볼 수 있으며, ‘떨림’이라는 곡 안에 그러한 가창력과 감성들이 그대로 잘 담겨졌다.
‘떨림’은 막 시작되는 사랑의 마법 같은 떨림을 표현한 곡으로, 아이투아이 세 멤버가 직접 작사에 참여하여 자신들의 목소리와 어울릴 수 있는 최적의 감성을 가사로 풀어냈다.
조심스럽고 수줍게 사랑을 만들어 가면서도 주체할 수 없을 정도로 감성이 넘쳐나는 그 아이러니한 떨림을 드라마틱하게 풀어낸 아이투아이의 노련함에 감탄할 수 있는 곡이다.
노래가 귀해진 요즘 음악씬에서 신인 아이투아이가 성장하고 있는 모습은 반갑기 그지없음이다. (글/대중음악 평론가 이용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