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반 특별 보너스 트랙 "Midnight City" 리믹스 2 트랙 수록!
빌보드 앨범종합차트 15위 데뷔! 빌보드 일렉트로닉 차트 1위! 록 차트 5위 !
피치포크 올해의 베스트 앨범 선정 & 9.1점 ★★★★★
M83 - <Hurry Up, We're Dreaming>
"hurry up. we're dreaming" 서두르지 않으면 그 꿈을 함께 꾸지 못하고 여기에 쓸쓸하게 남아야만할 것 같은 타이틀.
실제로 M83은 기타와 신디사이져로 만들어낼 수 있는 가장 아름다운 꿈을 그려내고 있다.
조이 디비젼의 착한 둘째 아들이랄까.
해파리가 부유하듯이 음악에 몸을 맡기면 어느새 자신이 가장 추억하는 곳에 도달해있다.
무엇보다 라이센스에는 개인적으로 흠모해 마지 않는
Trentemoller 의 리믹스(다른 은하계를 경험해볼 수 있게 해준다)가 담겨 있어 너무 행복하다.
- 디구루(이디오테이프)
이 시대에서 가장 위대한 신스팝 음반.
플레이하는 순간 꿈속을 누비는 듯한 기분에 빠져들었고 듣는 내내 수많은 상상력들이 머리 속을 날아다닌다.
- 텔레파시(최석)
성대한 스케일 속에 아름답고 따뜻한 공간감
- The Koxx (이현송)
밤하늘을 재단한 망토를 두르고 M83과 달빛을 걷다보면 우리는 한강에서 만나 함께 걸으리
-몬구(몽구스)
침착하게 조용히 생각치 못한 변화.
함박눈이 내리다 점점 비로 변하며 섞여내리는 듯
-박성규(HourmeltS)
질문: 신스팝, 슈게이징, 포스트락 다 하면서 약간 아방가르드 하기도한 '좋은' 팀 없나요?
작성자: 인디팬
답변: 님 m83 'Hurry Up, We're Dreaming' 이나 들으삼
좋은 거 한꺼번에 다 하면서 졸 좋음. 아..** 나는 안되던데... 아 **놈들..아..
작성자: 전자양
- 전자양
21세기에 살아남은 20세기 소년들을 위한 멀고도 아득한 '네버엔딩 스토리'
슈게이징, 드림팝, 일렉트로니카의 경계를 해체시킨 프랑스가 자랑하는 몽상가
M83이 뿜어내는 총천연색 상상력의 종합판 [Hurry Up, We're Dreaming]
바다뱀자리와 켄타우르스자리 사이에 위치한 나선은하 M83은 NGC5236, 혹은 남쪽 바람개비 은하로도 지칭되어진다. 우리은하가 속한 국부 은하군 밖에 있는 은하 중에는 가장 먼저 발견된 천체로-1752년도에 발견-, M31 안드로메다 은하와 M32 타원은하 다음으로 발견된 매우 크고 밝은, 그리고 몹시 아름다운 은하로 알려져 있다. 뭐 이 별자리 이름에서 따왔을 것으로 추정되지만 아무튼 우주만큼 신비로운 정경을 소리로 구현해내는 데에 탁월한 능력을 지닌 프랑스 출신 그룹으로써의 M83이라는 이름이 음악 팬들에겐 더 익숙할 것이다.
"우린 이야기 따윈 필요없어/ 현실 같은 것도 필요없지/ 우린 그냥 걸어 나가야만 했어/ 그리고 우리 자체가 곧 이야기가 되었고, 또한 공간이 되었지/ 우리는 빛이었고, 사막이었고, 머나먼 세계였어/ 우린 네가 태어나기 이전부터 존재했던 너였어" – [Intro] 中.
2001년도 데뷔 이래 정력적인 창작활동을 이어나가고 있는 M83은 안토니 곤잘레즈(Anthony Gonzalez)를 축으로 굴러가고 있었다. 밴드 사운드와 전자음악을 적절히 녹여내면서 네오-슈게이징 씬의 최전선에서 활약해냈는데, 전자적인 소스에 리버브 걸린 속삭이는 보컬, 기타 노이즈 등을 다채롭게 충돌시키면서 포스토록/모던록 애호가들과 일렉트로닉 팬들 사이에서 동시에 환호를 얻어냈다. 심지어는 샤샤(Sasha)와 같은 탑 DJ들의 플레이리스트에도 M83의 싱글이 추가되곤 했다. 꽤나 훌륭한 리믹서로써도 이름을 날리면서 골드프랩(Goldfrapp), 플라시보(Placebo), 블록 파티(Bloc Party), 그리고 데프톤즈(Deftones) 등의 곡들을 자신의 스타일로 뒤바꿔 놓기도 한다. 네오-슈게이저로써의 역량을 넘어 근 얼마동안 한창 주가를 올렸던 글로-파이, 칠웨이브 형태의 움직임들이 체계적으로 자리를 잡는 데에 기여하기도 했다. 워시드 아웃(Washed Out)이나 네온 인디안(Neon Indian)같은 팀들이 직접 그 영향에 대해 언급하기도 했듯 이 일련의 무리들은 확실히 M83에게 일정량의 빚을 지고있는 것처럼 보였다.
Hurry Up, We're Dreaming (2011)
"이 앨범은 나의 30여년간의 인생이 모조리 반영된 작품이다." musicOMH와의 인터뷰 中.
매우 서사적일 것("Very Epic")이라는 인터뷰에서의 포부가 비로소 실현됐다. 3년 만에 돌아온 이 여섯번째 정규앨범은 그러니까 감동의 대작형태로서 완성됐다. 일단은 2장의 음반에 과거의 모든 요소들을 집대성해냈는데, 양질의 팝이 그 기본바탕에 깔려있었다. 로맨틱하고 영상적인 사운드를 만들어온 그가 영화 한편 분량의 시간에 해당하는 2장짜리 앨범을 완성해낸 것은 어찌보면 필연적인 일이었을 것이다. 앨범 공개 이전에는 플로피디스크를 넣고 시작하는 티저 동영상이 떠돌기도 했다. 자연경관이 펼쳐지는 가운데 마지막에 'M83 New Album Soon' 이라는 자막으로 끝내면서 묘한 기대감을 안겨줬다. 발매 이후 세일즈에서도 꽤나 좋은 실적을 거뒀다. 앨범은 빌보드 종합차트 15위로 데뷔하면서 역사상 가장 높은 차트기록을 갱신해낸다. 빌보드 일렉트로닉 차트에서는 1위, 록 차트에서는 5위, 그리고 인디펜던트 차트에서는 3위를 각각 기록하면서 선전했다.
독자적인 세계의 완성이다. 소리의 윤곽 또한 확실해졌고 지향점 역시 분명하다. 두터운 신시사이저의 장막 사이에 펼쳐지는 팝송과 기타 피드백을 관통하는 록, 그리고 [Digital Shades] 시리즈의 실험성 또한 빈틈없이 포함시켜낸 편이다. 밤의 시간을 유영하는, 혹은 몽롱한 꿈같은 세상을 살아가는 이들의 기억 속에 뚜렷이 남겨진 행복한 잔여물이다.
일단은 첫번째 CD 1번 트랙부터 시작하면 두번째 CD 마지막까지 정주행으로 감상해야만 하는 작품이다. 이 포스트-애시드 하우스-슈게이징-에픽에는 무한하게 퍼지는 사운드스케이프와 기억하기 쉬운 팝적인 멜로디, 그리고 절묘한 타이밍에 들어가는 효과음과 색소폰 솔로 등을 비롯한 80년대 팝 사운드를 방불케하는 요소들이 쉴새 없이 스쳐 지나간다. 몇몇 신시사이저 톤은 같은 동향출신 선배 장 미셸 자르(Jean Michel Jarre)를 연상케 하기도 했다. 여전히 80년대 팝에 대한 애정을 느낄 수 있는 구성, 어레인지다.
안토니 곤잘레즈 스스로의 영혼의 궤적을 그리기 위해서는 확실히 2장의 CD라는 용량이 필요했을 듯 보인다. 이전 작들과 마찬가지로 '로망'이라는 테마는 여전히 일관되게 존재하고있다. 일렉트로니카 보다는 점점 기타가 전면에 나와있는 노래 중심의 형태로 변화해나갔는데, 본 작의 경우 양쪽을 적절히 안배시켜 수용해내고 있다는 인상을 줬다. 팝 감각 또한 여전했고, 오케스트라 어레인지는 장엄하게 빛을 발한다. 이 매혹적인 공상으로 채워진 건강한 인간미는 버튼이나 마우스질 몇 번으로 직공 되어지는 기계적이고 무기력한 여느 일렉트로니카와는 전혀 다른 풍채를 띄고 있었다. 팝송과 앰비언트, 그리고 모던록과 댄스뮤직 팬들을 모두 아우를 수 있는 한 장이다. 이것은 일종의 슈게이징이 나아가야 할 길, 혹은 팝송의 약간은 기괴한 변천사 같은 것이다.
2천년대 이후의 슈게이저로써의 존재감으로 가득한, 격의 차이를 과시하는 작품이다. 안토니 곤잘레즈의 재능은 본 작을 통해 백퍼센트 신뢰를 얻게된다. 이 가슴시린 몽상은 듣는 이들에게 꿈을 꾸는 듯한 기분을 안겨주는 동시에, 뭔가를 각성케 만드는 효과 또한 전달해주고 있다. 섬세하고 거대한 이 놀라운 세계가 모든 음악적 테두리를 넘어서고 있다. 취향의 차이를 떠나 이런 노래들을 만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음악애호가로서 무척 행복한 일일 것이다. 쇼핑몰 아마존(www.amazon.com)의 케빈 메이드먼트(Kevin Maidment)가 작성했던 '만약 사람이 죽어서 천국으로 가야만 한다면, 천국으로의 여정 사이에 이런 느낌의 소리들이 울려 퍼지길 바란다'는 표현은 약간 돋기는 하지만, 앨범이 끝나자마자 아직 음악의 최면에서 깨어나지 못한 상태였을 때는 확실히 수긍이 갈만한 언급처럼 인식되어졌다.
실제 M83은하의 지름인 10만 광년만큼의 신비가 펼쳐진다. 이 꿈의 여정이 진행되는 동안에는 부디 눈을 크게 뜨거나, 혹은 아예 감아버리시길. 감각조차 낯선 새로운 미지의 경지가 펼쳐질 것이다.
한상철(불싸조 http://facebook.com/bullssazo)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