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의 우연이 만들어낸 사운드 프로젝트.
커튼콜(Curtain-Call)의 첫 싱글, "First Christmas"
공연이 끝난 후 출연진들이 관객의 박수에 답하여 다시 무대로 나오는 것을 지칭하는 용어,
커튼콜(Curtain-Call). 새로운 사운드 프로젝트의 시작은 2011년 봄, 99년식 낡은 베르나
뒷자석에서 흥얼거리던 서서현의 노래에서 비롯되었다. 저도 모르게 나온 그녀의
목소리를 기억하고 있던 콜선생은 이후 함께 할 사운드 프로젝트를 제안,
그녀의 흔쾌한 동의과 함께 역사를 써내려 가기로 전격 합의한다.
두 사람은 락밴드의 인연으로 시작됐다. 보컬 서서현은 밴드 ‘더 문(Mu:n)의
베이시스트이며, 작곡 및 프로그래밍을 담당하는 콜선생은 밴드 '더스티블루'의 보컬리스트,
현재는 드라마, 영화 음악 작곡가로 활동하고 있다. 자신들이 해오던 음악을 비롯해
더욱 더 폭 넓고 다양한 자기 세계의 소리들을 끄집어 내고자 뭉친 이들,
‘커튼콜’의 첫 번째 싱글은 바로 크리스마스 캐롤, 'First Christmas'.
만남 이후 처음으로 함께 보내는 크리스마스의 설레임과 애틋함을 표현한 이 곡은
미들템포의 듣기 편한 재즈 스타일의 곡이다. 피아노, 베이스, 드럼이 어울린 기본 편성위에
브라스와 스트링, 아코디언이 풍성함을 더하며, 맑고 청아하지만 깊이 있는 분위기를 지닌
서서현의 보컬이 이 곡의 정서인 설레임과 애틋함을 따뜻한 음색으로 표현해 내고 있다.
이번 데뷔 싱글을 시작으로 앞으로 그들이 어떤 음악들을 풀어 낼지는 모를 일이다.
의미는 다르지만 ‘커튼’ 뒤에 가려있다 해야 할까. 어차피 ‘사운드 프로젝트’라는 시작은
그들 안의 모든 걸 스스로 들여다 보고 싶다는 생각에서 비롯된 것일테니,
이번 데뷔작에서 보여준 ‘커튼콜’ 만의 호흡을 이어간다면 듣는 이의 마음에 손을 뻗는
좋은 음악으로 늘 자리하리라 기대해 본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