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sc 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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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
| 3:02 | ||||
창문을 닫아도 계절은 오고 두 눈을 감아도 진달래는 붉고 긴 꿈에 헤매도 아침은 오고 돌아서 있어도 흔들리는 마음 한밤이 가고 두 밤이 가도 보내지 못한 말들 달이 기울고 소나기 지나도 여전히 제자리 맴도는 나 편지지 속에만 남은 마음들 마른 꽃잎 부서지듯 음 처음 만났던 그 자리 그 곳 햇빛 속의 그 미소 창문을 열어도 계절은 가고 두 눈을 떠봐도 진달래는 지고 긴 꿈을 헤매도 아침은 오고 돌아서 있어도 흔들리는 마음 너를 보았던 마지막 꿈속 나에게 건넨 말들 아무리 애써 기억하려 해도 기억하려 해도 사라지네 언젠간 다시 만날 순 있을까 아무일 없던 것처럼 음 그때는 이해할 수가 있을까 멀기만 한 네 눈빛 창문을 열어도 계절은 가고 두 눈을 떠봐도 진달래는 지고 긴 꿈에 헤매도 아침은 오고 돌아서 있어도 흔들리는 마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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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
| 4:11 | ||||
아무렇지 않은 듯 살아갈 거란 다짐
누가 말을 걸어와도 웃으며 말해 밤새 잠 못 들고 어두워진 눈 감추려고 안경을 써보고 상관없는 사람들 속에 어울리다 큰소리로 웃고 길거리 음악소리에 걸음을 멈추게 되지만 외면하며 걷는다 더 멀리 걷는다 혹시 바람이라도 차게 불면 깨질까 봐 움직이지 않아 생각 없이 내리는 비엔 하루 종일 걷고 또 걷다 다시 그리다 지워 기억을 쓴다 또 다시 그리다 지워 혹시 잊어버릴까 봐 실없이 웃는다 기억하고 싶은 것들만 기억하는 건 죽은 사람 그렇게 나는 없는 사람 세상엔 이미 없는 것 아아 생각 없이 내리는 비엔 하루종일 그곳을 거닐다 기억하려 애를 쓰는 내 모습에 웃음만 나고 다시 그리다 지워 나도 모르게 또 다시 그리다 지워 아무일 없던 사람이 되가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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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
| 3:39 | ||||
바람은 알고 있을까 알고 있을까
하늘은 기억을 할까 기억을 할까 애타게 그려보지만 잡히질 않아 너의 흔적들 없구나 이렇게 살기 위해서 잊으려 했나 그렇게 아주 쉬운 듯 세월은 흘러 난 내가 아닌 사람이 되어갔구나 처음부터 없던 사람처럼 바람의 노래 슬픈 하늘의 답가 허망한 비가 되어 내리고 바람의 노래 슬픈 하늘의 답가 잡히질 않는구나 들려주렴 벅찬 그 숨소리 알려주렴 내게 돌아갈 길을 보여줘 언제였을까 너를 찾았던 순간 어쩌면 꿈이 아니였을까 언제였을까 너를 버렸던 순간 잡히질 않는구나 바람의 노래 슬픈 하늘의 답가 허망한 비가 되어 내리고 바람의 노래 슬픈 하늘의 답가 잡히질 않는구나 바람은 알고 있을까 알고 있을까 하늘은 기억을 할까 기억을 할까 애타게 그려보지만 잡히질 않아 너의 흔적들 없구나 허망한 비가 되어 잡히질 않는구나 허망한 비가 되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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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
| 3:40 | ||||
숨이 막혔어 반복되던 내 하루
바라던 시선, 원망하던 그 웃음 어차피 처음부터 난 어울리지가 않았어 실망이 됐다면 미안 될 대로 되라지 자 다 던져버려 그게 쉽진 않겠지만 가볍게 시작해봐 케세라 세라 자 날개를 펴고 원하는 그 곳에 서서 크게 한번 웃어봐 뜨겁다는 건 언젠간 식어버리지 내 안에 큰 꽃 다시 피우기 위해 꿈같던 천국도 안녕 날 누르던 열등도 안녕 예전에 내 모습으로 돌아가 시작해 자 다 던져버려 그게 쉽진 않겠지만 가볍게 시작해봐 케세라 세라 자 날개를 펴고 원하는 그 곳에 서서 크게 한번 웃어봐 어쩌면 불안한 미래 당연히 걱정도 되겠지 하지만 정답이란건 없잖아 만들어가 자 다 던져버려 그게 쉽진 않겠지만 가볍게 시작해봐 케세라 세라 자 날개를 펴고 원하는 그 곳에 서서 크게 한번 웃어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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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
| 4:08 | ||||
꿈 속에서 나는 걸어다녔어
흐트러진 퍼즐을 밟으며 어둔 방을 나왔어 좀 취했어 돌아갈까 싶었어 엘리베이터 닫힘 버튼을 누른 그 때 그 순간 어디서부터 따라왔는진 몰라도 고운 빛깔 나비 한 마리 나를 닮았어 보다 넓은 하늘 위로 날려보내주고 싶지만 두드려봐도 그곳은 막혀있어 소리쳐봐도 차갑게 닫혀있어 흔들어봐도 완전히 잠겨있어 아무리해도 난 어쩔 수 없어 널 다시 데려갈 순 없어 홀로 뒤돌아 가네 꿈에서 깨 깊은 숨을 마셨어 심해어의 눈 같은 아침이 내게 빛을 끼얹고 침대 한 켠엔 누군가의 흔적이 꼭 다잉 메시지처럼 남아 그 순간 내겐 하얀 천장이 미로의 막다른 끝처럼 느껴져 안고 싶어도 내 손은 묶여있어 찾고 싶어도 온통 다 엉켜있어 웃고 싶어도 침묵에 갇혀있어 아무리 해도 난 어쩔 수 없어 널 다시 데려갈 순 없어 홀로 뒤돌아 가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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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
| 3:31 | ||||
마지막 부탁이야 이제 니 모습을 보여줘
멀리 또 여기까지 따라 왔잖아 조금만 기다려 달라는 그런 말은 하지마 지친 너에게도 힘들거라 생각해 믿고 싶었어 너의 말을 우리 함께한 시간들이 끝이 아니라 대답해줘 마지막 부탁이야 창 밖을 바라보며 그냥 한숨만 쉬는 너 오히려 내 대답을 듣고 싶은 거니 창백한 니 얼굴엔 뭔가 끝까지 지키고 싶은 말 못할 무언가가 있는 것 같아 약속했잖아 나의 눈에 지킬거라고 말했자나 설마 이런게 사랑해서 떠난다는 흔한 말 마지막 부탁이야 니 모습을 보여줘 내가 좀더 자유로울 수 있게 놓아줘 울면서 애원하는 내게 마지막 친절을 외면하는 척하지 말고 베풀어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