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노브 - 시간을 채우다 [ep] (2012) by 스노브 (보컬) on maniadb.com

아무것도 몰랐던
나의 어린 20댄
그녀가 좋아했던
호피무늬 뮤직박스


그게 뭔지 모르고
이게 뭔지 몰랐던
나의 어린 20댄
사랑받던 외톨이


서로를 바 라 보며
무슨 생각을 그렇게 했나
우린 한 곳 에 함께 있으며
무슨 말들을 그렇게 했나

너 가고 하루하루 이렇게 정신 못 차리고 산다
이젠 니 목소리도 내 귓가에 계속 맴돌고 있다


비 오는 소리에 잠에서 깨어난 건 1시
그대로 꾸었던 니 꿈을 생각하지
정말 행복했어
이번에 안 잊어
그렇게 쓴웃음 한번에 잠께고
오늘은 뭘 또 해야 하나


뜨거운 커피한잔을 책상에 놓고 앉아
어젯밤 만들다 만 노래를 들으며
니가 좋아할까
너도 똑같을까
가방 속 수첩을 꺼내어 열어봐
널 위해 써둔 가사들


우 베이베 제발 내게 돌아와줄래
우 베이베


가지마 너 하나밖에 없는 나야
돌아와 이런 바보에게로


너 가고 하루하루 이렇게 정신 못 차리고 산다
이젠 니 목소리도 내 귓가에 계속 맴돌고 있다
아 지겨워 난 차라리 널 모르고 살았더라면
아 그만할래 여기서 나 혼자 왜 이래야 하는지


널 다시 만날 때 머리는 어떻하고 갈까
연락도 안하고 니앞에 나타날까
그건 안되겠지
놀랄 수 있자나
예전에 못 사준 선물들 가지고
간다면 뭘 사야 할까


잘 빠진 양복차림으로 내린 내 자동차
그 앞에 옛날 모습 그대로 웃는 니 미소
떠올리며 웃는다.


언제나 넌 날 먼저 생각했잖아
그런 사람 이젠 찾을 수 없단 생각에 이젠

어떻게 날 이렇게 만드는 거죠
사랑이란 마법을 할 줄 아나요
냉정한 척 해보려 맘을 먹어도
매력적인 그대가 나를 당겨요
다신 나올 수 없는 곳으로


아무 때 나 나오라는 전화 한 통만이라도 주세요
어떤거든 사달라는 신호한번만이라도 주세요
하고 싶은, 사고 싶은, 먹고 싶은, 같고 싶은
것들을 전부다 나에게 말해요 나는 사랑 셔틀


복잡하게 생각 하지 않을래요
그대는 날 진심이 아니더라도
이제 나는 빠져 나올 수 없어요
매력적인 그대가 나를 당겨요
다신 나올 수 없는 곳으로


오늘밤은 외롭다는 문자한번만이라도 주세요
내일 다시 날 버려도 이제 익숙해져서 괜찮아요
하고 싶은, 사고 싶은, 먹고 싶은, 같고 싶은
것들을 전부다 나에게 말해요 나는 사랑 셔틀


어떤 거든 다 할께요
너라면 돼
너라면 돼

쉽지는 않죠 너를 잊는단 말 전부가 모든
상처를 덮어줄 그런 이유라는걸 난 모르죠
시간도 모두 옅은 향기로 날 감싸 안아요
그런 날 들이 말하죠 이런 이유라는걸 난 모른다고


그대여 날 믿어요
그대 또 다른 곳으로 달려가요
멈춰 생각해줄 꺼 란걸
난 믿어요
하얀 색종이 위에서 널 기다려요 이제
그래요


참달라서 사랑이란 사람이
나 모르게 끝까지 기다려 주다가
어디에서 사라져버린 내 기억을 잡고 울다가
이젠 정말 끝인데

난 아무것도 남아 있지 않아
그 잘난 꿈도
그 잘난 추억도


난 아무것도 갖고 있지 않아
마지막 희망도
아무런 계획도


모든 게 멈춰버렸어
다같이 떠나버렸어
말라비틀어져버린 내게


빈칸을 채운다
뭐라도 좋아 들어맞기만 한다면
시간을 채운다
다시 잠들기 전까지
거리를 해맨다
어디든 좋아 편히 앉을 수 있다면
고개를 숙인다
이렇게 널 기다린다
불러줄 때까지


난 아무것도 남아 있지 않아
나만의 색도
나만의 향기도


난 아무것도 갖고 있지 않아
널 향한 마음도
향했던 마음도

사랑 한단 말을 해줘 지금 내게
그 말만이 날 채워줘
죽고 싶단 말을 삼키고 떠나간
기억 속으로 저 멀리


떨리는 너의 손길
따듯했던 입맞춤
맞잡은 손을 놓지마


그건 나의 예쁜 추억
또 그건 나의 아픈 기억
다시 만날 우릴 위해 매일
복습하는 내 숙제


날 마중 나와 있는
저기 저 앞에 있는
널 바라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