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sc 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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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
| 3:50 | ||||
담배 있냐 한 대만 줘봐
요즘 정말 미칠 것만 같아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다 보니 뜨거웠던 무언가 사라진 듯 그럭저럭 거짓 웃음 속에 흐르는 날들 마음만 가지고는 되는 일이 아니었나봐 오늘은 잊고 우리 둘이서 술 한잔 할까 같은 시간 같은 꿈을 그렸던 친구들은 다른 길을 향하고 무엇 하나 포기할 수 없던 수많은 꿈들 세월이 흐를수록 모두 다 그 빛을 잃는지 오늘은 잊고 술에 취해서 잠들고 싶어 힘겨워 눈물질 때마다 어둠 속에 길 잃을 때마다 뒤 돌아보겠지 그대로인 하루 속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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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
| 4:07 | ||||
아마 너는 모를 거야 내가
가슴 깊이 너를 묻고 산다는 걸 가끔은 너도 날 떠올릴까 어쩜 나는 네게 작은 미소라도 남겼을까 사랑한다는 보고 싶었다는 발가벗은 그 말을 너에게 하지 못하면서 그래도 내 맘을 알아주길 바라던 내가 어리석었을까 그 말이 어려웠을까 세상 끝까지 따라가 너를 꼭 찾고 말 거야 조금은 늦더라도 언젠가 널 품에 안으면 뛰는 가슴이 말을 대신하겠지 잊어보려던 노력은 외려 너를 더욱 생각나게 할 뿐이었어 내 마음 속에 아직 고여 있는 너에게 해줄 수 없던 말들 들리지도 않게 홀로 되뇌이던 소리 없는 고백들 울지 못해 웃던 나를 너는 알고 있을까 세상 끝까지 따라가 너를 꼭 찾고 말 거야 보여줄 순 없겠지만 들려줄 수도 없겠지만 널 잊지 못해 정말 미칠 것 같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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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
| 3:58 | ||||
많은 사람을 만나도
돌아오는 길 텅 빈 마음 어쩔 수 없어 누구도 달랠 수 없는 깊은 외로움 깊은 슬픔 사는 이유가 되어주던 나의 어깨를 다독이던 모두 그 어딘가로 사라져버리고 나면 홀로 남겨진 이 밤 모르는 척 눈감아 주었든 다 안다는 듯 따스히 날 안아 주었든 하얗게 지워져버릴 밤은 내 마음만은 그대로 두려하나봐 눈앞에 흔들리는 슬픈 눈빛의 너의 모습 정말 너인지는 알 수 없었지만 한참 동안을 날 바라보던 너마저 그 어딘가로 사라져버리고 나면 홀로 남겨진 이 밤 술잔 속에 비친 내 얼굴이 초라해 보여 한 잔을 마시고 귓가에 들려오는 음악이 슬퍼서 마음을 울려서 보고 싶어서 마시고 비뚤게 그어버린 지울 수 없는 선처럼 모르는 척 눈감아 주었든 다 안다는 듯 따스히 날 안아 주었든 하얗게 지워져버릴 밤은 내 마음만은 그대로 두려하나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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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
| 4:54 | ||||
이런 저런 생각 하다가
어제도 오늘도 아닐 쯤 지친 눈 감지 못한 채로 초침소리 커질 때 잠든 방안을 깨우듯 소란스레 창을 열고는 익숙한 계절의 향기에 막혔던 숨 내쉬네 그때 우리 한번만 눈 마주봤더라면 그때 우리 단 한번만 사랑한다 말했으면 지금 우린 다른 모습일지도 모르지 우리 그랬다면 멀어지길 바래 사랑한게 아닌데 사랑할수록 멀어져 바람보다 진한 한숨이 무거운 마음을 내밷고 어두운 하늘 바라보며 너의 이름 부르네 그때 우리 한번만 눈 마주봤더라면 그때 우리 단 한번만 사랑한다 말했으면 지금 우린 다른 모습일지도 모르지 우리 그랬다면 멀어지길 바래 사랑한게 아닌데 사랑할수록 멀어져 그릴수록 너는 멀어지겠지 하루가 지나면 또 어제만큼 얼마나 소중했는지 얼마나 사랑했는지 지금에 와서 아무 의미 없겠지만 여전히 잠 못 드는 후회와 미련과 고통과 슬픔과 추억과 그 모든 사랑의 잔해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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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
| 4:09 | ||||
알고 했어 영원할 수 없다는 거 알고 시작했었어
알았었어 언젠가는 헤어지게 될 줄 알았어 그런데도 이별이란 생각처럼 쉽지 않아 너를 돌아선 뒤 내가 견뎌야 할 공허한 시간과 불편한 자유들 그래 어떻게든 너 없이 살아가겠지 잊을 수 없겠지 그래도 결국엔 잊은 채 살겠지 난 괜찮을 거야 어떻게든 너 없이 그런대로 살겠지 지금까지 많은 만남 숱한 이별을 겪어왔었는데 너 역시도 어렵지 않게 보낼 수 있을 줄 알았는데 그런데도 이별이란 생각처럼 쉽지 않아 너를 돌아선 뒤 내가 견뎌야 할 공허한 시간과 불편한 자유들 그래 어떻게든 너 없이 살아가겠지 잊을 수 없겠지 그래도 결국엔 잊은 채 살겠지 난 괜찮을 거야 어떻게든 너 없이 그런대로 살겠지 너 하나 없다고 무너지진 않아 오히려 나는 내가 없는 널 걱정해 혼자 가는 길이 외롭고 지칠 때 너와의 기억이 힘이 돼주겠지 기억이 나면 기꺼이 기억해줄게 누군갈 만나고 헤어지는 일이 어쩔 수 없다면 견뎌야 하겠지 어떻게든 너 없이 그런대로 살겠지 내게 주어진 내가 견뎌야 할 공허한 시간과 불편한 자유들 그래 어떻게든 너 없이 살아가겠지 누군갈 만나고 헤어지는 일이 어쩔 수 없다면 견뎌야 하겠지 어떻게든 너 없이 그런대로 난 그런대로 난 그런대로 살겠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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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
| 4:01 | ||||
넌 날 보고 웃어줄 수 없니
난 웃고 있잖아 알고 있을 내 미련이 불편하지 그럴 필요 없는데 웃어줘 날 보고 모두 잊은 날 그냥 편한 친구로 대해줘 서먹하지 않을 수 있다고 네가 말했었잖아 잊었어 잊었어 다 잊었어 영원히 널 잊은 척 잊은 척 다 잊은 척 그러다가 잊어가겠지 안녕 오랜만야 잘 지냈니 더 많이 예뻐졌네 그는 어떠니 아직도 널 많이 사랑해주니 잊었어 다 잊었어 내 사랑 없었던 듯이 잊은 척 다 잊은 척 잊은 척 잊은 척 잊은 척 나는 널 다 잊었어 조금도 남김없이 나는 널 다 잊었어 그러니 너도 이제 웃어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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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
| 3:48 | ||||
우리 함께 부르던 그 노랠 기억할까
돌이켜보면 마치 꿈같아서 너란 사람이 존재했는지조차 의심스런 그런 날이면 그 노랠 들으며 너를 생각해 5분이 채 못 되었던 짧은 시간 나에겐 세상 모두 멈춘 듯 했어 들춰버린 너의 기억들은 다시 너를 그리게 했었지 밤새 너의 얼굴들을 한번쯤 너를 만날 수 있을까 함께 부르던 그 노래 가사처럼 언젠가 만날 수 있을까 내 마음을 다해 너를 부르면 언젠가는 만나질지 나의 맘이 지칠 때 그때쯤에야 나를 스칠까 어떤 노랫말로도 나의 마음을 전할 수가 없어 아직도 모자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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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
| 3:30 | ||||
그토록 기다려온 너를 만나서 하고픈 말이 많지만
어떤 말부터 해야 할 줄 모르고 어색한 웃음만 차라리 내 가슴에 너의 손을 얹는다면 내 맘 알 수 있을 텐데 두서없는 말들만 한참 늘어놓고 눈 한번 못 맞추고 아쉬움만 조금만 더 가까이서 너를 보고 싶고 사랑하고 싶어 알아 알아 결국 네겐 난 부족하단 걸 여기까지란 걸 알아 아는 듯 모르는 듯 날 놀리는 듯 알 수 없는 미솔 짓고 그렇게 날 스쳐가는 너는 나의 영원한 꿈인 걸 조심스레 내 맘을 이젠 보여주고 싶어 너에게 다가가지만 들을 수 없는 걸까 점점 늘어가는 눈치 없는 나의 두근거림을 조금만 더 가까이서 너를 보고 싶고 사랑하고 싶어 알아 알아 결국 다시 아파질 거란 걸 울게 될 거란 걸 하지만 너에게 감히 자신할게 세상 누구보다도 널 사랑해 알 것 같아 어디라도 너만 있어주면 행복할 거란 걸 언제라도 네 곁에선 짧은 순간조차 영원일 거란 걸 알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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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
| 4:29 | ||||
종이 위로 번진 글씨들도
먼지 아래 놓인 사진들도 그 오래전 우린데 시간의 잘못인지 낡아버린 감정 탓인지 우린 변해가고 가끔 서롤 떠올리겠죠 혹 생각나서 잠시 웃음 진다면 그걸로 우리 서로 감사해야 하는지 언젠가 웃어 넘겨질 그대와의 기억들이 내게는 전부인 걸 혹시 내 생각에 모두 지난 일 일뿐이라며 웃나요 잊어야 한다는 걸 끝내는 잊혀진다는 걸 이해하려 해도 마음 속엔 아픈 기대 뿐 혹 생각나서 잠시 웃음 진다면 이제는 우리 그게 전부인 건지 언젠가 웃어 넘겨질 그대와의 기억들이 내게는 전부인 걸 나는 아직까지 우리들을 웃어넘길 수가 눈물 흘리던 날도 조금씩 멀어지고 하루하루 덤덤해져 그저 지나간 일이라며 웃음 진다면 이제는 우리 그게 전부인 건지 여전히 지켜질 듯한 영원을 전제한 약속들 외면해야 하는지 나는 아직까지 우리들을 웃어넘길 수가 없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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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
| 4:08 | ||||
혹시나 날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았으면
부디 누구보다 너를 갈망하는 이 마음만 봐주기를 긴장을 풀지 말자 자칫 실수할지 몰라 아주 멀어져도 안돼 조금만 떨어져서 눈치 채지 않게 숨소릴 죽이고 기다려 숨어 머리카락 보일라 꼭꼭 숨어 작은 일로 내 마음 들켜서는 안되니까 너에게 내가 필요해지면 그때 짠하고 나타날래 서로가 다 알면서 아직 뭔가 말을 할 수 없는 우리는 사실 아무 것도 하지 않는 나와 그게 더 편안한 너일테니까 숨어 머리카락 보일라 꼭꼭 숨어 작은 일로 내 마음 들켜서는 안되니까 머지않아 네가 원하는 그 모습으로 너의 곁에 설 수 있겠지 그래 그때까지 숨죽이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