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light」 알레테이아 - 단후 solo
2009년 겨울. 편안하면서도 감미로운 목소리로 이별의 아픔과 사랑을 노래했던 그룹 알레테이아의 단후가 2012년 임진년 새해를 맞이하여 모든 이의 꿈과 희망을 위한 노래를 발표하였다. 단후의 첫 솔로싱글앨범인 “플라이트”의 타이틀곡은 앨범명과 동일한 “플라이트”로 “날자”라는 의미다. 자신의 꿈이 무엇인지 모르는 이들에겐 꿈을 꾸는 계기를, 꿈은 있지만 현실적 어려움과 용기가 살짝 부족하여 아직 도전해 보지 못한 이들에겐 그 꿈을 위해 한 번 날아보자는 희망을 담고 있다. 단후는 “플라이트”를 통해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자신의 마음 속 이야기를 진솔하게 표현하고, 그 과정 속에서 찾아오는 어려움은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이고 노력하는 사람만이 결국 자신의 꿈을 이룰 수 있다는 메시지를 가볍고 경쾌한 멜로디로 전한다. 단후가 꿈에 대해 노래하게 된 배경에는 대학 강의를 통해 만난 20대 젊은 대학생들이 자신이 좋아하는 일이나, 꿈이 없는 상태에서 대학생활을 보내고 있으며, 취업 준비 때에도 가장 중요한 자신의 마음 소리 보다는 현실적인 안위를 더욱 중요하게 생각하는 모습들을 보면서부터다.
진정한 행복은 과연 어디에 있을까? 행복의 파랑새가 결코 멀리 있지 않다는 벨기에의 작가 마테를링크의 동화극처럼 단후도 행복의 열쇠는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마음을 끊임없이 관찰하며 그 마음의 소리에 귀를 기울일 줄 아는 사람만이 얻을 수 있다고 말한다. 그런 의미에서 플라이트는 어찌 보면 단후 그 자신에게 보내는 격려의 노래이기도 하다. 자신이 사랑하는 노래를, 가수로서의 꿈과 열정을 포기하지 말고 끝까지 해내라는...
특히 이번 앨범에서 흥미로운 점은 뮤직비디오를 그의 제자들과 함께 촬영했다는 것이다. 경희대학교 국제캠퍼스에서 전통 심신 수련법을 강의하고 있는 단후의 수업을 들었던 연극영화과 학생들은 교수님의 음악에 대한 열정에 매료되어 뮤직비디오를 제작하게 되었다고 하는데, 플라이트의 노랫말처럼 꿈은 마음속에 담아두는 것이 아니라 주변 사람들과 함께 공유했을 때 이루는 힘이 더 커진다는 것을 보여주는 좋은 본보기이다.
두 번째 곡인 “겨울”은 “플라이트”와는 정반대의 느낌의 노래로 아련한 사랑과 이별 그리고 추억을 통해 새로운 시작과 인생의 성장을 전하고 있다. 추운 겨울이 지나가면 따뜻한 봄이 찾아오듯 우리들의 인생에는 언제나 봄과 겨울이 공존한다. 마지막 사랑일 것 같은 사람과의 이별, 그 순간에는 세상 모든 것이 차갑게 변해버리고 만다. 그렇게 마음은 싸늘하게 식어가고 한없이 깊은 공허함이 찾아오지만, 시간이 지나면 언제 그랬냐는 듯 또 다른 사랑이 찾아오고 이별의 상처는 새로운 사람과의 성숙한 사랑을 그려낸다. 결국 차가운 겨울은 봄을 준비하는 과정이며, 모든 이의 삶은 겨울과 봄을 지나며 한 편의 드라마가 된다. 그것이 인생이다. 그래서 첫 번째 곡인 “플라이트”와 두 번째 곡인 “겨울”은 하나의 의미를 지니게 된다. 그것은 바로 ‘마음의 성장’이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