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도 많은 교회에서 많이 불리는 "기대"라는 곡은 교제와 연합의 노래로 가장 많이 사랑받는 곡 중 하나다. 이 곡 역시 여러 버전으로 리메이크되었지만 원곡의 감동을 따라가기 어려운 여러 이유 중 하나는 바로 곡 마지막을 장식하는 여성의 높은 고음 때문이었다.
그리고 그 목소리의 주인공이 바로 한승희다.
오디션을 통해 워킹 1기로 데뷔해 2집 활동까지 한 한승희는 그 후 2002년과 2005년에 솔로 앨범을 발표하며 솔로 활동을 이어나갔다
이전 작품들을 들어본 청자들이라면 잘 알겠지만, 그녀의 보컬은 팝과 클래식의 중간에 있는, 인스피레이셔널한 보컬의 전형이라 할 수 있다. 그리고 이번 앨범에는 그러한 보컬의 특성을 잘 살렸다.
앨범을 여는 첫 곡 찬송가 "갈보리산 위에 십자가 섰으니"는 장중한 분위기의 편곡과 함께 한승희의 클래시컬하고 폭발적인 가창력을 잘 드러내는 곡이다. 이어지는 "저 장미꽃 위의 이슬"은 빅밴드 스타일의 곡으로 전 곡의 보컬과는 확연히 다른 분위기를 연출한다.
클래시컬-팝/록 혹은 노말-캐릭터릭한 스타일의 반복적 구성으로 이어지는 앨범 구성은 다양한 매력을 가진 한승희 만의 보컬 능력을 돋보여 줄 뿐만 아니라 지루함을 덜어준다.
얼터의 리더이자 베이스 였던 차명진의 "쉐마"는 과거 만남자체로 주목을 끌었던 소리엘 모던워십 앨범에 수록된 곡을 새롭게 편곡한 트랙으로 앨범을 통틀어 가장 실험적인 사운드를 들을 수 있는 재미도 있다. 또한 아침의 송문정이 전반의 편곡과 건반을 맡아 세련됨을 더한 것 역시 이 앨범을 돋보이게 하는 요소 중 하나다.
앨범 타이틀처럼 연주 트랙 두 곡을 뺀 11곡이 담고 있는 메시지는 '사랑'이다.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사랑뿐 아니라, 가족과 연인, 그리고 성도간의 사랑을 이야기하는 트랙들은 수록곡들 중 6곡을 직접 작사, 작곡한 한승희 고백으로 진정성을 더한다.
7년여 만에 선보이는 한승희의 3번째 앨범은 화려하진 않지만 따뜻한 가사와 멜로디, 좋은 보컬에 진정성까지 더해져 곡을 듣는 모든 청자들에게 감동과 은혜를 전하기에 좋은 앨범이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