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곡의 싱글로 구성된 제이스민의 새 미니 앨범 ‘마음에서 온 편지’는, 휘성 ‘전할 수 없는 이야기’, 빅뱅 ‘눈물뿐인 바보’, 아이유 ‘혼자 있는 방’ 등을 작곡한 전승우가 프로듀싱했다. 주옥 같은 발라드로 유명한 작곡가 이현정의 프로듀스로 서정적 발라드를 전면에 내세웠던 전작과는 달리, 이번 두 곡의 싱글은 어쿠스틱한 편곡과 힘을 뺀 담담한 보컬을 조화시켜, 제이스민의 감성적 측면을 부각시킨 점이 주목할 만 한 부분이다.
타이틀곡 ‘제자리’는, 흐르듯 잔잔한 통기타의 반주 위에, 많은 손을 대지 않은 담백한 악기 구성으로 어쿠스틱한 감성을 한껏 고양하고, 거기에 때로는 읊조리듯, 때로는 애원하듯 한 제이스민의 보컬이 얹혀져 따뜻하면서도 애잔한 발라드로 마무리 되었다.
두 번째 곡 ‘서글픈 얘기’는, 유럽풍의 스산한 정서가 더해진 보사노바 곡으로, 제이스민이 가진 재즈보컬리스트로서의 재능을 엿보게 해준다. 최소한의 악기 구성으로 이루어진 편곡, 그리고 절제된 호소력이 담긴 제이스민의 목소리를 통해, 해후한 두 친구의 쓸쓸한 위로와 공감을 담은 가사를 잘 살려내고 있다.
제이스민의 2012년 새로운 행보를 기대해 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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