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적 내가 자란 전라남도 영암은 내가 음악을 할 수 있는 훌륭한 토양이 되어 주었습니다.
외지 사람들의 발길이 뜸하고 문명의 소식을 전달하는 TV조차 없고, 다만 온통 초록빛 물감으로
그려진 수채화 같은 환경에서 자라온 나는 자연의 소리를 들으며 음악의 영양분을 키워 갔는지도
모르겠습니다. 하나님의 섭리와 계획은 이미 나의 어린 시절 그곳에서부터 그 분의 특이한 방법대로
나를 훈련시켜 왔나봅니다. 비전공자인 나로 하여금 음악을 하게 하셨고, 심지어는 음대출신
사람들과 경쟁하는 콩쿠르까지 내보내 그 결과 나로 하여금 음악의 길을 포기하지 않도록
하셨습니다. 그런 훈련기간을 거친 후 만나게 해주신 시인 송명희 선교사님의 시들은 내가 작곡가로
서의 입지를 굳히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준 그 분의 시는 이제 노래가 되어 세상으로 나아갑니다.
음반작업에 기꺼이 동참해 주신 분들 ― 먼저 쉽지 않은 나의 곡들을 잘 소화해 주신 Soprano
석현수 선생님, 감성적인 터치로 잘 표현해주신 Pianist 박진희 선생님. 전체 녹음작업을 맡아주신
사운드스케치 문소현 대표님, 그리고 최종적으로 멋진 음반으로 나오게 해주신 위드엘 황주현
사장님께 감사를 전합니다.
2012년 2월 민남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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