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탄생 시즌 2] 세미파이널에 빛나는 차여울과 <슈퍼스타K I> 및 <탑밴드 시즌 I> 2차 예선 탈락에 신음하는 리안이 만났다?
상큼 발랄 깜찍 풋풋 순백녀 차여울이 도대체 어쩌다가 코믹 유치 뻔뻔 음흉 느끼남 리안을 만나게 되었을까? 게다가, 그야말로 물과 기름이요, 짜장과 짬뽕이며, 치즈와 김치의 관계인 두 사람이 만나서 하나의 노래를 만들었다는데… 그것도 <네가 좋아>라는, 제법 샤방샤방한 느낌의 사랑 노래를 만들었다는데… 과연 정말로 샤방샤방할 수 있었을까?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놀랍게도 제법 샤방샤방한 느낌이 드는 게 맞다. 일단 메인 보컬 부분을 ‘새콤 달콤’ 차여울이 전담한 덕분에 새끈하면서도 맛깔스러운 노래로 완성도를 높일 수 있었을 것이라는 평이 지배적이다. 반면 곡 전반에 걸친 리안의 미미한 존재감이 오히려 곡의 퀄리티를 높이는데 일조하고 있다는 의견들이 나오고 있는데, 이러한 사실은 물론 리안의 입장에서는 크나 큰 굴욕이 아닐 수 없다. 하지만, 최대한 절제된 가운데에서도 은근히 전해지는 리안의 진정성이 곡의 디테일을 최고조로 상승시켜주고 있다는 칭찬 한 마디에 리안은 충분히 만족해하는 눈치다.
차여울은 최근 몇 년 동안 드라마 OST를 중심으로 왕성한 활동을 해왔던 신진 뮤지션으로, <위대한 탄생 시즌 2> 세미파이널을 거치며 그 존재를 세상에 알리기 시작하였으며, 현재는 국내 최초 액터-뮤지션 뮤지컬 <모비딕>의 내레이드 역으로 캐스팅 되어 3월 20일의 본 공연을 앞두고 굵은 땀방울을 흘리고 있다고 한다. 지금까지 보컬리스트로서의 활동을 주로 해왔다고 한다면, 이제부터는 본래의 전공을 되살려 작곡과 작사까지 아우르는 명실상부한 싱어 송 라이터로 진화해나가는 한편, 타고난 연기 본능을 일깨워 뮤지컬 배우로서의 족적까지 남겨보겠다는 남다른 의욕을 보이고 있다. 아직은 앳되기만 한 그녀의 목소리는 분명 뭇 남성들의 판타지를 자극할만한 치명적인 매력을 가지고 있다. 이제 우리에게 남은 일이라곤 그녀의 화려한 비상을 사뭇 씁쓸한 표정으로 지켜보는 것밖에는 없다. 아쉽지만 놓아줘야 한다. 그녀의 사랑스러운 목소리는 만인의 연인으로 공유되어져야 할 충분한 이유와 책임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예뻐서 착한 너>, <플레이보이> 등과 같은 코믹 터치 댄스곡들을 위주로 활동해왔던 리안은 이제 곧 <결혼해주세요>라는 제목의 정통 미디엄 템포 발라드곡을 타이틀로 하는 첫 번째 정규 앨범 <예뿐 언뉘>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한다. 비록 이번의 듀엣곡 [네가 좋아]에서는 그 존재감을 최대한 숨겨놓았다고는 하지만, 자신의 정규 앨범에서는 과연 어떤 목소리와 어떤 감정으로 그 존재감을 드러내게 될 것인지 자못 궁금해지는 대목이다. 들리는 이야기에 의하면, 이번에야말로 정말 기대해도 좋을 것 같다는 말이 흘러나오고 있다고 한다. 믿거나 말거나.
기나긴 겨울이 지나고 마침내 봄이 오고 있다. 알콩달콩 사랑이 없다면 그건 봄도 아니다. 올 봄은 새로운 사랑으로 시작해보자. 사랑에 푹 빠질만한 마음의 준비가 아직 안 되어 있다고 하시는 분들은 일단 [네가 좋아]라는 노래와 사랑에 빠져보자. 아마 머지 않아 사랑에 푹 빠져들고 싶다는 감정으로 충만한 당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용기 내어 이야기해주자. 네가 좋다고.
*네가 좋아서 네가 너무 좋아서 잠을 잘 수가 없어 밤새도록 너만 생각해 아무 것도 생각하지 못하는 나는 이제 어쩌면 좋아 세상의 전부가 되는 네가 좋아 나의 모든 것 되는 네가 좋아 - <네가 좋아> 가사 중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