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모르는 사이에 천천히 다가온 봄,
봄과 함께 선물을 들고 찾아 온 유발이의 소풍의 두 번째 방문.
2010년 봄에 처음 우리를 찾아왔던 유발이의 소풍, 올 봄에 다시 찾아왔다.
급 들이닥쳤던 유발이의 첫 방문(첫 번째 앨범도 나름의 매력이 장난 아니었다.)과는 달리, 이번방문에는 우리와 함께 할 봄 소풍을 위해 소풍코스도 짜오고, 도시락도 맛있게 만들어서 준비한 느낌이다. 좀 더 꽉 차고 풍부한 음악과 감성을 느낄 수 있다.
목소리도 좀 더 세련되어졌고, 기타리스트 김정배님의 기타연주가 유발이의 피아노 선율을 한층 아름답게 만들어준다. 그동안 지치고 피곤했던 우리의 귀와 가슴이 오랜만에 편안해지는 기분이다.
유발이, 2년 동안 봄 소풍 제대로 준비했구나?
<천천히 다가와>는 아름답지만 불안한 청춘의 나이에게, 오늘날을 살아가는 20대에게, 유발 자신에게 얘기하는 노래 같다. 보이지 않는 미래에 대한 대비, 부딪히는 현실에 대한 방어들로 조급하고 초조하고 지쳐가는 젊음들은 너무나도 공감할 수 있는 노래다. ‘미래야 제발 천천히 다가와 줘.’라고 우리 대신 유발이 말해준다. 내가 하고 싶던 얘기 해줘서 고마워 유발.
<선물>은 이번 앨범에서 유일하게 다른 사람과 함께 부른 노래다. 그 주인공이 김창완 아저씨라니! 이름만 들어도 기대가된다. 유발이가 할아버지께 바치는 선물. 그녀가 준비한 선물에 피아노 선율 그리고 스트링 그리고 김창완님의 목소리가 더해지니 크하- 안 들어 볼 수가 없구나.
20대의 유발이가 말하고 있는 청춘의 감성. 자, 다시 한 번 봄 소풍 기분을 느껴볼까.
아 - 두 곡을 듣고 있자니 4월 17일 발매되는 유발이의 소풍 정규 2집 들어 있을 나머지 곡들도 기다려진다.
유발이 친구 장연희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