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년대의 감성을 현대감각의 재즈로 재해석하다.
한국적인 감성의 재즈를 지향하는 재즈트리오 bluemezzo는 재즈바를 경영하며 90년대의 감성으로 작곡했던 곡들을 현대감각의 재즈로 재해석해보고 싶었던 원곡자의 열정으로 탄생하였다. 트리오의 구성은 재즈연주의 기본적인 요소인 피아노, 콘트라베이스, 드럼으로 하여 곡에 담겨있는 뜻을 재즈를 처음 접하는 사람들도 듣기 쉽도록, 담백하게 연주하도록 구성하였다. 이번에 발표된 bluemezzo의 타이틀은 "첫숨(The first breath)"이다. 마치 아기가 세상에 첫 숨을 쉬는 것처럼 듣는 이들과의 소통을 알리는 첫 신호인 셈이다.
첫 곡인 "가을 Latin Jazz Ver."은 우리나라와 음악적인 정서가 잘 어울리는 Latin Jazz로 편곡되었으며, 가을의 대표적인 재즈곡인 Autumn Leaves의 우울하고 스산한 느낌에서 과감히 벗어난 신나고 풍요로운 가을을 표현하였다. 이번 싱글 앨범의 타이틀곡인 “가을 Swing Ver.”은 재즈의 기본적인 스타일인 Swing으로 편곡하였으며, 스윙감 있는 보컬리스트 유진주의 보이스가 트리오연주와 서로 자연스레 대화를 나누듯 연주하여 가을 시냇가에 앉아서 떠들고 노는 아이들의 노래처럼 들릴듯하다. 특히, 곡 마지막에 보컬리스트의 깜찍한 스캣은 사랑스러운 버블 같다. 마지막 곡인 “너무 힘들지 않은 사랑을 위하여”는 발라드풍의 보컬성향이 강한 곡이다. 밑바탕에 재즈를 깔아 놓은 가스펠의 느낌이 강하다. 특히, 듀엣 곡인 이 곡의 보컬리스트는 서울예대 실용음악과 출신의 호소력 있는 가수 홍인성이 그와 쭉 맞추어왔던 후배 김가은과 호흡을 맞추어 그 감성이 짙게 묻어난다. 누구나 한번씩은 가슴 속 깊이 묻어 놓은 아련한 기억의 끝, 영화 “건축학개론”의 90년대 순수했던 사랑의 기억을 꺼내는 듯한, 날카롭게 베인 아린 기억을 공유해 볼만한 곡이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