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여름, 가을, 겨울 4계절을 담은 소녀와 숙녀
HEART SHAKE는 주아(Vocal), 아라(Vocal) 이렇게 두 명의 보컬과 함께
일렉트로닉 아티스트 Nthonius의 프로듀싱으로
탄생된 팀으로 다양한 음악을 선보이고 있는 레이블 Soundsound의 신예 뮤지션이다.
이번 발매 된 이들의 앨범 <HEART SHAKE>는 처음으로 발매되는 앨범이자, 첫 정규앨범이다.
사실 HEART SHAKE의 곡들은 대부분 2009년에 이미 완성되어 있는 상태였지만
Nthonius의 다른 음악활동으로 인해 잠들어 있다가 2년이 넘어서야 빛을 본 앨범이다.
신인의 데뷔앨범은 언제나 설렘이 가득하겠지만, HEART SHAKE의 음악자체가 설렘을 담고 있기에,
HEART SHAKE의 <HEART SHAKE>는 청자의 설레이는 감정을 되살려주고, 나른한 일상의 새 친구가 되어 줄 듯 하다.
[곡소개]
소녀감성 + 숙녀감성
HEART SHAKE의 독특한 포인트는
아이같은 목소리의 보컬 아라, 그리고 성숙한 목소리의 보컬 주아.
이렇게 두명의 보컬의 음색을 대조적으로, 또 조화롭게 음악을 채우고 있다는 점이다.
또 보컬들의 음색뿐만 아니라 가사도 각 보컬마다 느낌과 표현을 다르게 하고 있다.
HEART SHAKE는 이런식으로 풋풋한 소녀의 감성과 다 자라버린 여성의 감성이 동시에 공존시켰다.
Acoustic + Electronic
전체적으로 수록곡들이 Acoustic과 Electronic을 부드러움으로 자연스럽게 넘나드는데,
마치 장난감같은 Electronic 사운드에 Acoustic 사운드를 살짝 얹어
일렉트로닉 사운드의 자극적인 부분과, 어쿠스틱 사운드의 단조로운 부분을 보완하는 사운드를 들려주고 있다.
앨범은 밝은 피아노와 Reverse된 신스사운드로 시작하는 'Intro',
아라의 음색과 가사에서 중학생, 고등학생때의 감성이 묻어나는'After Rain',
주아의 보컬과 나른한 공상적 가사로 채워진 타이틀곡 '거북이는 의외로 빨리 헤엄친다'등의 트랙들로 부드럽게 시작해서
중반으로 갈수록 장난기 넘치는 멜로디와 가사, Electronic사운드가 더욱 돋보이는 'Sing', 'Sparkling', '사과맛 오징어'등
그리고 후반에서는 'As i wish', 'Snow Friend', 'Lady Bug'등의 트랙들로 점점 감정선을 내려놓는다.
심심한 거북이
타이틀곡 '거북이는 의외로 빨리 헤엄친다'는 동명의 영화에서 모티브를 얻은 것으로,
HEART SHAKE의 전체적인 느낌을 표현하는 곡으로 볼 수 있을 것 같다.
지극히 일상적이고, 단순하며, 아무 힘도 주지않고 있는 이들의 음악은 앨범을 듣다보면 우주로 날아가버리는 순간이 온다.
앨범자체가 방에서 뒹굴거리며 흥얼거리다 공상을 하고, 공상속으로 빠져들었다가 정신차리니 밤이 되어있는 하루의 느낌이다.
수록곡 리스트의 순서를 짧게보면 거북이를 바라보며 뒹굴거리던 방에서의 하루지만,
길게보면 공상하던 소녀가 공상이 끝나고 숙녀가 되어가는 어떤 스토리텔링적 구성도 있는 나름 완성도 있는 앨범이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