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sc 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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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
| 2:25 | ||||
애초에 기대는 없어
그러다가 말 걸 하는 대로 되는 대로 그러려니 할 뿐 기회가 왔어 아무렇지 않게 일생동안 다시 못 올 그런 날이 왔어 좋은 날 좋은 날 좋은 날 노래하기 딱 좋은 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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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
| 3:13 | ||||
허튼 말들
세포를 거치지 않는 거친 말들 상대를 가리지 않는 쉴 틈 없이 밤낮으로 짖어대는 근면한 습성 냄새나는 곳에는 언제라도 나타나서 본능적인 감으로 정신없이 달려들어 쉭 물어 쉭 물어 쉭 물어 쉭 물어 왕왕왕 쉭 물어 쉭 물어 쉭 물어 마구 물어 왕왕왕 헤픈 말들 실현될 가망은 없는 멋진 말들 귓가에 맴돌지 않는 내 구역은 언제라도 지키려는 늠름한 습성 냄새나는 곳에는 언제라도 나타나서 익숙해진 감으로 정신없이 달려들어 쉭 물어 쉭 물어 쉭 물어 쉭 물어 왕왕왕 쉭 물어 쉭 물어 쉭 물어 마구 물어 왕왕왕 어디부터 진실이고 어디까지 거짓인지 구분조차 못하지만 뭐라해도 괜찮아 눈을 떠도 감은 채 뚫린 귀를 막은 채 입만 오직 남은 채 정신없이 달려들어 쉭 물어 쉭 물어 쉭 물어 쉭 물어 왕왕왕 쉭 물어 쉭 물어 쉭 물어 마구 물어 왕왕왕 뜬 눈을 감아 뚫린 귀를 막아 다른 모든 생각을 멈춰 쉭 물어 쉭 물어 쉭 물어 쉭 물어 왕왕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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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
| 4:11 | ||||
순간의 결단
수 초의 고민과 번민 결사의 선택 적절한 표식의 위장그물 이젠 해봐 멋대로 해봐 해봐 해봐 해봐 해봐 제발 좀 그만 해봐 해봐 해봐 해봐 해봐 작당한 정의와 수 읽기의 타협점 거창한 이념의 울림 아래 역겨운 이문의 희망고문 해봐 멋대로 해봐 해봐 해봐 해봐 해봐 제발 좀 그만 해봐 해봐 해봐 해봐 해봐 해봐 해봐 해봐 해봐 모든 것은 버린 그대로 돌아보지 않는 채로 오직 나만 옳은 채로 해봐 멋대로 해봐 해봐 멋대로 해봐 해봐 해봐 해봐 해봐 해봐 해봐 해봐 해봐 해봐 해봐 해봐 해봐 해봐 해봐 해봐 해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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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
| 5:31 | ||||
마른입 부르튼 손 짓무른 발바닥
고단한 발걸음 감기는 눈꺼풀 안간힘 기울여 간신히 뻗은 손 잡아줄 사람 없는 외로운 오솔길 아지랑이 피어나는 언덕에 올라 보는 하늘에 내리쬐는 눈부신 햇살은 순식간에 비구름 이제 끝을 앞에 두고 돌아보지 않도록 다다를 길을 남겨 두고 돌아가지 않도록 모든 밤을 지샌 지쳐버린 거리에서 이룰 꿈을 앞에 두고 돌아가지 않도록 아직은 끝이 아냐 이제 끝을 앞에 두고 돌아보지 않도록 다다를 길을 남겨 두고 돌아가지 않도록 결심하지 이번에는 이번에는 결코 이룰 꿈을 앞에 두고 돌아가지 않도록 문득 감은 눈 뜨지 않도록 모처럼 꾸는 꿈들을 깨지 않도록 결심하지 이번에는 이번에는 결코 언젠가 누구도 대신하지 못할 나를 끝을 앞에 두고 돌아가지 않도록 꿈을 앞에 두고 돌아가지 않도록 돌아가지 않도록 돌아가지 않도록 돌아가지 않도록 돌아가지 않도록 돌아가지 않도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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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
| 4:53 | ||||
오해는 아주 작은 틈으로
스물스물 기어나와 사소한 아주 작은 숨으로 부풀어 끝내 터져 나가 버리고 마는 내 말을 들어 애원하게 하지 마 이대로 끝나게 할 거라는 기대는 버려줘 다가오는 멀어지는 그저 제자리만 찾아 맴도는 결말로 다시 다가오는 멀어지는 지겨운 긴 순환 속에 다시 터져 나가 버려 사라지고 마는 내 말을 들어 애원하게 하지 마 이대로 끝나게 할 거라는 기대는 버려줘 해로워 해로워 낯익은 모든 눈이 낯익은 모든 말이 터져 나와 온몸에 박혀 괴로워 괴로워 낯익은 모든 눈이 낯익은 모든 말이 터져 나와 온 마음에 박혀 이젠 제발 이젠 제발 이젠 제발 이젠 내 마음을 들어줘 애원하게 하지 마 이대로 끝나게 할 거라는 기대는 오 멀어지는 몸 멀어지는 마음 벌어지는 틈으로 새는 말 제자리만 찾아 맴도는 말들로 멀어지는 몸 멀어지는 마음 벌어지는 틈으로 새는 말 이제는 이제는 이제는 버려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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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
| 4:07 | ||||
잘 자라 우리 아가 잘 자거라
비구름 몰려와 흐려져도 거센 바람 창문을 두드린대도 잘 자라 우리 아가 잘 자거라 소중한 꿈 때 이른 기회 끝내 사라지고 만대도 절대로 져버리지 않을 기대 그리고 조그만 품 안의 기적 다시 보지 못한다 해도 절대로 포기하지 않을 기대 그리고 조그만 잘 자라 우리 아가 잘 자거라 새들도 아가양도 없겠지만 앞뜰과 뒷동산이 무너져도 잘 자라 우리 아가 잘 자거라 버려진 꿈 때 이른 후회 끝내 이뤄지고 만대도 절대로 져버리지 않을 기대 그리고 조그만 희망 어떤 핍박이 길을 가로막아도 거친 압박에 무릎 꿇어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을 기대 그리고 품 안의 기적 어떤 핍박이 길을 가로막아도 거친 압박에 무릎 꿇어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을 기대 그리고 품 안의 기적 기적 기적 기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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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
| 5:16 | ||||
멍하니 보네
가만히 조용히 희미하게 보이는 조그만 빛 따라 외로이 고고히 다가오네 다가오네 아무리 알아보지 못한 듯이 외면한대도 한마디 얘기조차 감히 하지 못한다 해도 걸어 잠근 문을 두드리는 작은 소리 다가오네 얼어붙은 눈이 녹아 흘러내리는 소리 다가오네 보네 다시 외면하지 못할 기다림의 끝을 보네 묶인 손과 발을 사정없이 잡아챈대도 조그만 온기조차 허용하지 않는다 해도 다가오네 다가오네 보네 다시 외면하지 못할 기다림의 끝을 보네 가만히 조용히 외로이 고고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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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
| 6:48 | ||||
아니라고 말하고 입술을 적시는
보여주지 않아도 하나같이 뱃속 깊은 곳에서는 오 너는 나 나는 너 말로는 어느 누구도 비할 수 없지만 우린 모두 알잖아 나도 몰래 뼛속 깊이 새겨넣은 오 We are one We are one We are one We are one 듣지 않을 변명은 그만 접어둬 너도나도 하잖아 뭐가 걸려 그딴 표정으로 나를 봐 We are one We are one We are one We are one 위선 따윈 집어치워 남은 자린 얼마 없어 앞만 보고 달려들어 수단 방법 가리지 말고 자리를 차지해 에둘러 꾸며대 과정 따윈 무시해 결과로만 증명해 되는 대로 아무 말이나 주워섬겨대 We are one We are one We are one We are on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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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
| 6:24 | ||||
후회만 남긴 채
아무런 생각 없이 모든 것을 안 줄 알았지 한참을 비웃음 방관으로 항상 옳다 믿었지 나만 많은 날이 지나고 사실이 드러난 뒤 때늦은 후회만 돌이키지 못하는 그 말 절대 지우지 못할 많은 날이 지나고 사실이 드러난 뒤 때늦은 후회만 돌이키지 못하는 말 절대 지우지 못할 때늦은 후회만 때늦은 후회만 때늦은 말 후회만 남긴 채 후회 후회 후회만 남긴 채 후회 후회 때늦은 후회만 남긴 채 후회 후회 후회만 남긴 채 후회 후회 후회만 남긴 채 때늦은 말 후회만 남긴 채 후회 후퇴 후회만 남긴 채 때늦은 말 후회만 남긴 채 어둠이 걷힌 뒤 모두가 떠나고 홀로만 남은 채 후회만 남긴 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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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
| 4:56 | ||||
비좁은 골목엔 차가운 정적이 감도네
빛바랜 전광판만 어두운 거리를 비추네 허름한 담장 위로 낯익은 얼굴이 지나가 공허한 목소리만 어두운 거리를 맴돌아 뭔가가 목안에 걸려 숨구멍을 막아 또다시 어두운 밤이 도시를 찾아와 누구의 자리는 또 다른 누구가 대신해 누구를 미워하고 누구를 믿어야 하는가 뭔가가 목안에 걸려 숨구멍을 막아 또다시 어두운 밤이 도시를 찾아와 뭔가가 목안에 걸려 숨구멍을 막아 또다시 어두운 밤이 찾아오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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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
| 4:40 | ||||
내게 남아 있는 모든 날들아 거기 머물러 있거라
변해가는 너희들을 바라보는 나의 두 눈 속에 남아 있어라 저 언덕 너머로 품었던 날들이 언젠가 내게 다시 또 돌아올 거라 믿으라던 너는 말했지 될 거라고 우리는 무엇이든 될 수 있다고 내게 말했어 꿈꾸는 그 무엇이라도 그 무엇이라도 너는 어디에서 우리를 만날까 서투르고 서툴렀던 우리의 기억의 틈 그 사이에서 난 헤매고 있어 그래도 돼 우리는 무엇이든 할 수 있다고 너는 말했어 꿈꿀 수 없는 것이라도 꿈꾸는 무엇이라도 그럴 수 없는 걸 알아도 저 언덕 너머로 품었던 날들이 그 기억 사이로 헤매고 있을까 내게 남은 모든 두 눈 속에 작은 기억의 틈 너머 너는 내게 말을 하지 꿈꿀 수 없는 것이라도 꿈꾸는 무엇이라도 그럴 수 없는 거라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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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
| 4:08 | ||||
나뭇잎 사이로 파아란 가로등
그 불빛 아래로 너의 야윈 얼굴 지붕들 사이로 좁다란 하늘 그 하늘 아래로 사람들 물결 여름은 벌써 가버렸나 거리엔 어느새 서늘한 바람 계절은 이렇게 쉽게 오가는데 우린 또 얼마나 어렵게 사랑해야 하는지 나뭇잎 사이로 여린 별 하나 그 별빛 아래로 너의 작은 꿈이 어둠은 벌써 밀려왔나 거리엔 언제나 정다운 불빛 그 빛은 언제나 눈앞에 있는데 우린 또 얼마나 먼 길을 돌아가야 하는지 나뭇잎 사이로 파아란 가로등 그 불빛 아래로 너의 야윈 얼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