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없이 행복하고 한없이 그리운, 사랑에 대한 감성 보고서, 에네스 그레이 1집 'First Love'.
기획-제작-작사-작곡-편곡-디자인 까지 모든 부분을 직접 해결하는 만능 듀오, '에네스 그레이'의 첫 정규앨범이 드디어 발매된다. 실력파 프로듀싱 유닛으로 이미 여러개의 음반을 제작/참여 하고, 자신들의 싱글들을 발매하며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 두 남자가 심혈을 기울인 1집 앨범을 들고 공식적인 활동을 개시한다.
에네스 그레이의 첫번째 정규앨범 'First Love'는 사랑의 가장 행복한 순간부터 아픈 순간까지, 양극의 감성을 모두 돌아보고 전해주는, 사랑에 대한 첫번째 이야기 모음집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단순한 '사랑노래 모음'이 아닌, 앨범 시작부터 끝까지 세세한 드라마타이징이 되어있는 하나의 작품이며, 이는 곡 구성과 흐름에 잘 표현 되어 있는데, 'Love'로 시작하는 네 개의 연주트랙이 무대공연의 '막' 같은 연결/구분의 역할을 하고 있다.
앨범은 모바일 리듬액션 게임 '탭소닉'에서 잘 알려진 '하필'로 시작되는데, 이는 사랑에 다가가지 못하고 아쉬워하는 심정을 노래한 곡으로 -사랑에 대한 망설임-을 앨범의 시작점으로 잡은것이다. 그리곤 'Love Is On'으로 산뜻한 사랑의 시작을 알리며, '아직인가요'를 통해 사랑에 빠졌다면 망설이지 말고 다가가 사랑을 잡으라는 희망찬 메세지를 전해준다. 뒤로는 '달콤한 멜로디', '너만 있으면'으로 사랑이 주는 행복을 노래하며, 'Love Is, Forever'에서는 -사랑은 영원하다-라는 강렬한 메세지를 남기며 사랑이란 감정의 정점을 찍는다.
이 후로는 사랑이 주는 아픔에 관한 노래들이 시작되는데, 'Love Should Be, One'에서는 행복했던 시간에서 이별 후로 이동하며, 떠나간 사랑이 돌아와주기를 기다리는 간절한 마음을, '사랑한다고'에서는 마음만으로는 지속시킬 수 없어 사랑을 떠나보내는 안타까운 심정을, '멀어져가'에서는 더 이상 잡을 수 없는 변질되는 사랑에 대한 아픔을 노래 한다. 그리고 'Love Is Gone'으로 사랑은 결국 떠나갔음을 알리며, 앨범의 마지막 곡을 '부른다'로 마무리 하는데, 에네스 그레이가 정의하는 첫번째 사랑은 -그리움-으로 끝맺음 되어 슬픔과 함께 강한 여운을 남긴다.
사랑은 영원하기도, 너무나 큰 아픔이 되기도 하는데, 이를 에네스 그레이의 첫번째 정규앨범 'First Love'가 감성적으로 잘 그려내었으며, 앨범의 구성과 흐름 덕에 듣는 시간이 마치 한편의 영화를 감상하는 듯 느껴질 것이다. 벌써부터 해외시장의 러브콜을 받고 있는 만능 프로듀싱 듀오 '에네스 그레이'의 미래가 기대되는, 감성 충만한 사랑의 음악에 마음을 귀를 기울여보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