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요의 숨은 매력, 바람을 노래하다. 전통과 현대를 넘나드는 이 시대의 노래꾼. 국악기로 만들어낸 민요의 새로움, 곽동현이 노래하다.
주목받는 신세대 소리꾼 곽동현이 이 시대와 소통하고 세상을 노래하고자 드디어 민요음반 "바람을 그리다"를 발매하였다.
2008년 국악아카펠라그룹 토리’S를 창단하고 리더로 활동하면서 꾸준히 퓨전국악, 창작국악에 관심을 가지고 다양한 시도를 선보였다. 2009년 21c한국음악프로젝트 창작국악경연대회에서 창작곡 [아부레이수나]로 대상을 수상하면서 그 이름과 실력을 널리 알렸다. 그 외에도 소리꾼 김용우의 콘서트에서 뒷소리를 맡거나 국립국악원 주최의 창작음악축제에서 협연하는 등 다양한 경험을 쌓으면서 음악세계의 폭을 넓혀왔다. “민요, 바람을 그리다”는 개인의 기량과 민요의 새로운 면모가 돋보일 수 있는 편곡에 비중을 둔 그의 첫 싱글음반이다.
퓨전음악과 밴드음악이 주류를 이루고 다종다양한 악기편성이 대세가 되어버린 창작국악계에서 우리악기의 고졸한 멋과 소리꾼의 진성을 살린 곽동현의 시도는 신선하면서도 의미가 깊다. 그는 경기민요의 대표곡이기도 한 [노랫가락]을 5.8.8.5.8 장단에서 6/8박으로 변용하고 봄날의 사랑을 노래하듯 애틋한 설렘을 담아 가사를 새롭게 작사하여 이번 앨범의 타이틀곡으로 야심차게 내어 놓았다. 그리고 1926년 경기소리의 대가 박춘재가 불렀던 [낭군가]를 오늘날 현대적으로 풀이한 보사노바로 새롭게 편곡하였으며, 그 밖에 선소리 산타령에 속하는 [개구리타령], 담배를 소재로한 [담바귀타령], 보리타작소리인 경상도 대표소리 [옹헤야]를 새롭게 작곡하였다.
곽동현은 초등학교 5학년 외삼촌의 손에 이끌려 민요를 배웠다고 한다. 국악의 불모지, 민요의 불모지인 대구에서 국악을 처음 시작한 그는 정은하 명창 아래에서 꾸준히 공부해 왔으며, 경북예술고등학교와 대학교 육군군악대를 마치고 한국예술종합학교 예술전문사로 대학원에 진학하였다. 민요뿐만 아니라 중학교 때 거문고를 접하고 고등학교 때 피리를 접하여 부전공으로 연습해왔다고 한다.
그는 민요를 남자답게 부르고 싶어 한다. 남성다운 깊은 울림을 통해 구성지면서도 맛깔나게 뽑아내는 성음을, 판소리의 통성과는 결이 다른 민요만이 가질 수 있는 통성으로 내지르고 싶어 한다. 그런만큼 체계적인 발성법 연구에 대한 학문적 열망도 상당히 강하다.
올해 4월 음반 “바람을 그리다” 발매 이후 기념콘서트에 대한 기획도 구상중이며 곧 가질 예정이다. 공연에는 수록곡뿐만 아니라 전통적인 경기소리와 서도소리 잡가를 바탕으로 다양한 무대 퍼포먼스와 창작곡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활발한 창작활동을 통해 우리국악을 일상의 음악으로, 생활속의 음악으로 변화시키고자 하는 꿈, 세대를 넘나들며 다양한 계층의 관객들과 교감하는 것이 국악 발전의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하는 미래지향의 휴머니즘적 가치관은 앞으로의 그의 행보에 더욱 집중하도록 만들고 있다.
‘지금, 이 곳’의 사람들과 교감하고 소통하고자 하는 그의 작업은 향후 다채로운 활동으로 발현될 것이다. 이제 막, 젊은노래꾼 곽동현의 당당한 첫 걸음이 시작되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