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컬그룹 ‘4K’, 전자 사운드를 거부하다
보컬그룹 ‘4K’는 요즘의 트랜드인 전자 사운드를 거부하고, 듣기 편한 노래를 추구했다는 점에서 돋보인다. 코리 석준 기수 성오 등 4명으로 구성된 보컬그룹 ‘4K’의 미니앨범 <Rocking Girl>은 자극적이고 칼날같이 시끄러운 전자사운드를 거부하는 ‘걸출한’ 앨범이다.
오는 7월 초에 데뷔할 남성6인조 댄스그룹 ‘24K’의 멤버들이 ‘노래를 잘하는 실력파’라는 점을 십분 활용해, 데뷔 전 보컬그룹의 면모를 유감없이 보여주는 어쿠스틱 발라드 3곡으로 구성되어 있다. 4명의 감미로운 목소리와 감성적인 멜로디가 어우러져, 듣는 이들의 귀를 사로잡는다. 특히 이 앨범에 수록된 곡은 <Rocking Girl><Bye Bye Bye><달빛연가> 등 3곡에 불과하지만, 사랑의 감정부터 이별 뒤의 아쉬움까지 하나의 ‘완벽한 스토리텔링’을 구축하고 있다는 점이 흥미로운 특징이다.
어쿠스틱 기타 연주와 4명의 감성적인 보컬이 어우러진 타이틀곡 <Rocking Girl>(작곡:하양수, 작사:코리 하양수 DJ)은 단순하면서도 고급스런 사운드에 사랑의 설레임을 담은 노래. 4명의 개성 있으면서도 조화로운 목소리가 감상 포인트다.
<Bye Bye Bye>(작곡:하양수 작사:코리 이은택 DJ)는 이별의 순간을 코리가 솔로로 부른 노래. 사랑의 체온이 채 가시지 않은 이별의 장면을 연상케 하는 노랫말과 뮤직비디오에서 이별의 순간을 감성적으로 표현한 배우 박하선의 변화무쌍하고 리얼한 감정 연기가 감상 포인트다.
이별 뒤의 진한 아픔을 그린 <달빛연가>(작곡:강고은 신상근 작사:조대원 박정윤)는 마이너 어쿠스틱 발라드곡이다. 단백한 피아노 연주와 서정적인 노랫말이 마치 드라마의 한 장면을 연상시킬 정도의 애틋함이 감상 포인트이다. 노래 3곡으로 완벽한 ‘스토리텔링’을 보여주는 보컬그룹 ‘4K'의 감성 발라드가 전자음악에 식상해진 대중들에게 신선한 바람을 불러일으킬 수 있을지 기대되는 앨범이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