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울 앞에 한 남자가 서있다. 무표정한 표정과는 달리 눈빛만은 반짝이고 있는 그의 마음속에는 수많은 상념들이 지나간다. 좋은 것인지, 나쁜 것인지 또 바쁜 것인지, 쉬고 있는 것인지도 모르게 심각한 슬럼프에 빠져 지내길 여러 날, 거울 앞 알 수 없는 표정을 짓고 있는 낯선 모습의 스스로에게 '미안하다' 라고 나지막이 말을 건네고 싶다. 그렇게 자신에게 사과하는 마음을 담아 조용히 노래를 한 곡 써내려 간다.
'그런 표정 짓지 말아줘'
솔로로 첫 발을 내딛는 조태준, 그가 스스로를 다독이는 말이자 솔로로서의 첫 선을 보이는 데뷔 곡의 제목이다. 그 동안 하찌와 TJ, 우쿨레레 피크닉 활동을 하며 마냥 즐겁고 행복한 모습으로 팬들 곁에 있었던 조태준이 조금은 더 진지해진 '조태준 솔로'로 나타난다.
자신의 음악 여정을 정면으로 마주한 채 진지하고 진솔한 고민을 담아 발표한 첫 번째 솔로 곡 ‘그런 표정 짓지 말아줘'는 바쁜 일상 속에 외롭게 스스로를 잊고 지내는 모든 사람들을 위한 곡이기도 하다. 조태준, 그의 노래가 전하는 담백하고 솔직한 위로는 늦은 밤 친구와 부딪히는 맥주잔처럼 소탈하고 시원하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