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괴 속의 고요함을 연주해내는 UK 록 씬의 초대형 신인! 나씽 벗 띠브스!
새로운 세대를 견인하는 열정의 증거물
서정적인 멜로디, 그리고 드라마틱한 기타 사운드 정도로 NBT의 특징을 압축할 수 있을 것이다. 조와 돔, 그리고 코너를 주축으로 작곡이 이뤄지고 있고 기본적으로는 클래식 록의 영향이 강하다. 복잡하고 기발한 기타라인은 재즈에서, 그리고 보컬 스타일과 멜로디의 경우 제프 버클리 에게서 각각 영향 받았다 밝히고 있다. 초기 라디오헤드나 소프라노 보이스를 장착한 매튜 벨라미, 그리고 킬러스의 브랜든 플라워스 특유의 과장되고 드라마틱한 창법 또한 데자뷰 된다. 코너는 가성을 많이 사용하고 있는데 여기에는 나른하면서도 동시에 격렬함이 묻어나 꽤나 멋지게 들린다.
데뷔 앨범 발매 이전부터 이미 올해를 책임질 뉴커머로써 NBT의 입지는 그야말로 확고했고 드디어 데뷔 작이 공개 되었다. 인터뷰에서 이들은 최근 4, 5년은 댄스나 팝을 연주하는 밴드들이 유행했지만 앞으로는 록의 역습이 시작될 것이며 더욱 강한 밴드들이 UK 씬에서 활성화될 것이라 말했으며 이런 움직임의 스타트라인이 바로 NBT의 셀프 타이틀 데뷔작이라 명명할 수 있다. 이 뜨거운 젊은이들은 하드 록과 팝, 야생적인 모습과 쿨한 느낌을 교차시켜내면서 돌진한다. 곡마다 별개의 성격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확실히 어떤 밴드라고 쉽게 단정지어 말할 수 없는 지점들이 있지만 대충 요약하면 블랙 키즈나 로얄 블러드 류의 빈티지한 록 사운드와 90년대 얼터너티브, 무엇보다 영국다운 우울한 분위기가 기본 베이스로 깔려있다 할 수 있겠다. 누군가의 언급처럼 2000년대 초반에 등장한 블랙버드나 클리어레이크 같은 UK 인디 록의 영향 또한 일부 감지된다. 아무튼 코너 메이슨의 깨끗한 목소리, 그리고 그 목소리를 박살낼 것만 같은 밴드의 강렬한 연주가 충돌하면서 밴드는 이상적인 지점을 만들어내고 있다.
세련되고 깔끔한 느낌의 최신유행과는 거리가 있는 사운드이지만, 대체적으로 성숙하고 완성도 있는 음악을 하는 젊은 뮤지션들이 히트하는 패턴이 있어왔기 때문에 NBT 역시 유행과는 별개로 그 이름을 알려나가게 될 것이다. 이 정도 퀄리티의 트랙들을 계속 만들어내면서 마찬가지로 지금 하는 것만큼의 퍼포먼스 또한 이어나간다면 후일 이들은 아레나 급 밴드로 성장해낼 수 있을지도 모른다. 대부분의 트랙들에는 록의 골격과 근육을 갖춰내고 있고 이는 철벽의 앙상블을 주조해냈다. 이렇게 견고히 다져진 기초 위에 코너 메이슨의 심미적 세계관, 그리고 –목소리의 유사성 때문인지도 모르겠지만-제프 버클리를 떠올릴 법한 연약한 듯 비범한 재능을 고스란히 투영시켜내고 있다. 스스로의 감정, 그리고 열정과 갈망을 송두리째 불사르는, 사무치듯 맹렬한 파괴의 엘레지가 비로소 개막된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