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같은 가사를 노래하는 담담한 보컬.
-독보적 감성의 싱어송라이터 조아람의 등장.
‘단단하다.’
여름의 절대 공식 장르인 댄스를 철저히 배제한 앨범을 들고 당당히 등장한 신인, 싱어송라이터 조아람의 음악을 듣고 떠오른 한 마디다.
서정적인 기타연주와 감미로운 피아노 소리, 그 위로 넘실대는 담담하면서도 부드러운 보컬, 그리고 동화책 그림 같은 가사.
여백은 있지만 물렁하지 않고 감성이 단단히 다져져 다가오는 그의 음악은 분명 인상적이다.
하지만 하필 왜 이 여름일까. 그것도 [봄과 안녕]이라는 타이틀로.
이유는 간단했다.
“제 첫 싱글이기에 제일 처음 만들었던 곡을 들려드리고 싶었어요.”
“너무 간단한가요?” 하고 반문하더니 덧붙인다.
“저에게 봄이 가장 그립고 아쉬운 때는 사실 겨울이 아니라 초여름이예요. 설마? 벌써 끝났어? 그런 생각과 함께 허무함과 아쉬움이 밀려오잖아요. 너무 갑작스레 찾아온 더위 때문에 봄의 선선함이 더더욱 그립고. 저는 그래요. 그런 제 감성을 담고 싶었어요. 실제로 곡의 시작에는 봄이 와요. 하지만 5분 남짓한 곡이 끝날 때쯤이면 이미 봄은 사라져가죠. 너무나 아쉽게도.”
그는 무엇보다 이야기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 이야기를 전달하기 위해 ‘조아람tv’라는 채널을 유투브에 만들어 페이스북을 비롯한 다양한 SNS와 연동해 운영 중이다.
“멜로디, 편곡 다 중요하죠. 하지만 저는 이야기가 제일 중요하다 생각합니다. 음악에 무엇이든 더해 소통할 수 있는 이야기 창구를 만들고 싶었는데 그게 바로 ‘조아람tv’예요. 앞으로 제 음악의 소통창구이자 제 이야기의 창고가 될지도 모르죠.”
조아람은 싱어송라이터다. 이번에 발표한 [봄과 안녕]은 물론 순차적으로 발표할 곡 역시 모두 자신이 직접 만들었다.
[봄과 안녕]은 특별히 사랑하는 사람이 곤히 잠들길 바라는 마음으로 만든 곡이기에 밤에 듣는 게 좋다고 한다. 그의 추천대로 아직은 선선한 여름밤에 그의 음악을 얹어보았다. 그의 음악과 맞물려서인지 불어오는 밤바람 속에서 희미하게나마 봄의 잔향을 느꼈다. 그 느낌이 알싸한 청량감으로 다가와 참으로 반갑다. 그의 말처럼 나 역시 벌써 봄이 그리워지는 것을 보니, 조아람이 가진 독보적 감성에는 분명 힘이 있다.
아마도 이번 여름 역시 가요계는 댄스곡 풍년이겠지만, 그 가운데서 단단한 감성을 가진 싱어송라이터 조아람의 등장과 고집스런 행보가 어떨지 기대된다. 그의 음악과 감성은 마치 뜨거운 여름밤에 만난 봄의 잔향처럼 반가운 청량감을 선사할 것이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