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 뒤 여자의 모습을 오선지 위에 그리다. 다앤(DAEN)의 감성 싱글, ‘얼마나’
숨을 쉴 수 없이 차오르는 슬픔,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어둠 속에서 혼자 달리고 멈추고 울고 웃으며 서서히 무너져가는 이별 뒤 여자의 모습을 담은 피아노 연주곡 ‘여자, 이별 뒤’를 첫 번째 트랙으로 다앤의 이번 싱글앨범은 시작된다. 복잡하게 얽힌 감정들이 정신없이 밀려오는 듯 1분 48초간 흐르다 멈추는 피아노 선율, 여자에게 있어 이별이란 어떤 것인지를 들을 수 있게 해주는 아름답고 슬픈 음악, 다앤의 손끝에서 연주되어진 이별 테마곡 ‘여자, 이별 뒤’
슬프도록 달콤했던 지난날을 그리며 하루 종일 사탕을 물고 다니고, 혼자가 된 허전함을 달래 보겠다고 먹고 또 먹는다. 함께 걸었기에 행복했던 추억의 거리들을 쳐다보기도 싫을 만큼 힘든 추억을 가진 거리로 다시 기억하겠다고 탈진할 때 까지 혼자 그 길을 걸어도 보고, 시도 때도 없이 나오는 눈물을 차라리 다 써서 마르게 하겠다며 하염없이 울고 또 운다. 얼핏 보면 그저 엉뚱하고 우스워 보이는 행동들 같지만, 그 이면에 들어있는 이별 뒤에 어쩔 줄 몰라 당황해 하며 나름대로 어떻게든 해 보려는 여자의 애처로움을 알게 되면서 더욱 슬퍼지게 되는 노래, 1년간의 제작기간 동안 독특한 다앤의 음악색이 모자람 없이 묻어나며 완성된 타이틀곡 ‘얼마나’
짙고도 아름다운 색을 가진 뮤지션들, 그리고 미국 Nashville 최정상 음향 엔지니어들이 만나 심도 있게 제작된 다앤의 싱글앨범 ‘얼마나’는 일반적인 가요의 화려한 느낌보다 조금 빈티지 하고 편안하며, 오랜 제작기간을 통해 조금씩 담아낸 철학적인 사운드를 가진 앨범이다. 회가 거듭될수록 더욱 깊어지고 발전해 나가는 다앤의 새로운 음악들도 기다려 보며, 아름다운 두 곡의 음악에 귀와 가슴을 맡길 수 있도록 해주는 앨범 ‘얼마나’의 소개를 마친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