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연히 드라마를 보다 사랑하는 사람의 모습을 드라마 속에서 마주치다.
- 신사의 품격 '메아리' 에 푹 빠져 1시간 만에 작곡한 곡 "그대 이름은 나.만.봐"
- 보도자료 대신 “더필름”이 부쳐온 글,
저는 드라마를 잘 보지 않습니다.
평소에 드라마를 즐겨 보지 않아도 항상 충분히 '감정 과잉' 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요즘 어떤 영화가, 어떤 드라마가 화제라 해도 굳이 챙겨보거나 하지 않습니다.
그보다 오히려 스포츠나 뉴스 보는걸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그런 제가 드라마 속에서 어떤 여자를 만나고 한 동안 드라마에 빠져 살았습니다.
어리고, 대책 없고, 욕심 많고, 눈물 많고, 자기 생각 말고 다른 생각하면 분에 못 이겨 하고, 나이도 어리면서 매일 매일 결혼 언제 할거냐고 조르고, 피곤하다고 오늘은 집에 있겠다 하면 오빠는 안 나와도 된다고, 그냥 우리 집 앞 커피숍이 공부가 잘된다며 먼 곳에서 날아오고, 세상에서 제일 잘 하는 일은 나를 좋아하는 일 밖에 없는, 사랑하는 사람의 모습을 드라마 속에서 보았기 때문입니다.
마침 8월 31일이 그녀의 생일입니다.
일부러 맞춤 노래로 만든 건 아닌데 ...
아마도 세상에서 가장 눈물나는 선물일 것 입니다.
당신의 스물 다섯 번째 생일 축하합니다.
아, 정말이지 앞으로 두 번다시 이런 거짓말 같은 보도자료는 이제 그만 쓰려 합니다.
훗날 결혼하기 전에 반드시 내가 쓴 보도자료와 노래는 다 불태워 버려야 겠어요.
- 지겹도록 덥고 열병같던 2012년 여름 계절의 끝에서, 더필름
추신 : 가사에 등장해 준 '아이유', '메아리'님 감사합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