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곡의 발단은 몇 년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누군가가 이야기했던 자신의 꿈 속에 나왔던 괴물이 결국 자신으로 바뀐다고 했던 이야기를 듣고
그 당시에는 그냥 그러려니 하고 넘어갔는데, 어느 순간 정신을 차리고 보니 나는 곡을 만들고 있었고,
방구석이라는 이름으로 하다 하다 안되고 소재가 고갈되자 몇년 전에 들었던 그 이야기까지 끌어올려 재구성하고 있었다.
몇년 전에 들었던 이야기라서 정확한 내용들이 기억에 남진 않았고 아마 당사자도 그 이야기를 했던 것을
기억하려나 모를 상황이라 선덕여왕처럼 “그 꿈을 내게 파시오” 라는 절차도 없이 무단으로 그 꿈을 도용하여
이야기를 다시 만들어 낸 새로운 이야기이다.
새로운 취지와 위기감
그렇지만 곡이 완성된 것과는 별개로 이 곡에 대해 음원 서비스로 오픈하는 것은 상당히 오랜 시간 밀려났다
.
이야기 구조를 가진 곡이다 보니 그림을 그려 동화책처럼 만들고 싶다는 욕구가 있었는데, 그림을 그려줄 사람은 없었고,
직접 그리자니 아이디어가 안나왔다.
결국 차일피일 밀리다가 1년 반만에 음원 정산에서 금액이 미달되어 정산이 밀리는 사태가 벌어지고 위기감에 밀려
결국 공지를 하게 되는 운명을 맞이했다.
(지금도 누군가가 그림을 그려줄 수 있다면 참 좋겠다)
지금까지와 다른 느낌의 방구석표 음악
이제는 조금 정형화되어 잡혀가는 듯 보이는 방구석의 음악 스타일인 미니멀한 밴드 음악을 탈피하고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그 덕분에 “누구나 일주일 안에 피아노 죽이게 치는 법” 이라는 책자의 2일차까지 공부하고 건반을
녹음하는 등 새로운 시도를 통해 지금까지의 방구석 음악과는 좀 다른 느낌을 만들었다
병맛 교훈이나 찌질한 내용으로 접근하던 내용면에서도 남의 꿈을 인용하는 바람에 지금까지와 다른 형태의 이야기구조를
가지게 되면서 바깥으로 내보내는 내용보다는 안으로 들어가는 내용을 다룬 것이 다르다면 다른 느낌으로 다가온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