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아이 [눈부신 날에]
밴드 ‘세상아이’의 첫번째 디지털 싱글 ‘눈부신 날에’가 발매되었다. 처음, 그들의 이야기를 세상에 내놓았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아닐 수 없다. 그들은 삶과 이상, 사랑과 이별 같은 어쩌면 흔할 수도 있는 주제들로 세상의 이야기를 노래하고 연주한다. 그러나 뮤지션이 그것의 ‘진정성’을 음악 안에 고스란히 담아내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럼에도 ‘우리 모두는 낡고 낯선 세상을 살아가는 세상아이’라는 그 의미답게, 그들은 사람들이 가슴 깊이 간직하고 있는 진짜 이야기를 말하려 한다. 공감하고 끌어 안으려 한다. 그들의 공연을 감상하다가 문득 ‘위로 받는다’는 느낌이 드는 것은 바로 그런 이유에서가 아닐까.
‘눈부신 날에’는 바다를, 하늘을 연상시킨다. 곡 중간에 시원한 ‘오션드럼’의 바다소리 때문만은 아니다. 경쾌한 젬베의 셔플 리듬이, 멜로디언과 기타의 선율이, 그리고 ‘밤’의 따스한 목소리가 어우려져 가사의 여운을 받쳐주고 있다. 어쿠스틱하지만 단단하게 여물어 있는 듯한 그들만의 사운드가 가을 하늘과 바다가 맞닿은 아늑하면서도 경이로운 풍경을 그려낸다. 누구나가 저마다의 눈부신 날들을 간직하기 마련이고, 이 곡은 그런 모두의 마음을 순수하게 비추는 듯하다. 이 9월에 너무도 잘 어울리는 설레임 가득한 신곡이 아닐까 싶다.
밴드 ‘세상아이’는 정규1집 앨범을 준비중이다.
그들이 들려주려 하는 수많은 이야기가 벌써부터 간절히 기다려진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