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포크씬을 향해 내딛는 당돌한 한 걸음, 싱어송라이터 유근호의 첫 번째 정규 앨범 [Walk Alone]
유재하 음악경연대회 출신의 뮤지션인 유근호의 정규1집은 한국콘텐츠진흥원의 “2013 앨범제작지원 사업” 선정작이다. 유재하 경연대회 22기들의 옴니버스 앨범 ‘우리들의 유재하’나 영화 ‘원더풀라디오’ OST 에서 듣던 유근호의 색깔있는 기타연주와 시적인 가사의 담담한 노래를 한 앨범에 모아들을 수 있게 되었다. “Walk Alone”의 수록곡들은 모두 Folk 음악을 기반으로 두고 있으나 그 변화의 폭이 매우 넓다. 기타반주에 목소리를 하나 얹힌 잔잔한 발라드부터 헤비한 락사운드와 결합된 포크락까지 어쿠스틱 기타중심의 음악이 보여줄 수 있는 변화를 유근호의 색깔에 맞추어 일관성 있게 표현하고 있다.
1. Walk Alone - 앨범 타이틀과 동명의 곡으로 유근호만의 기타플레이와 보컬톤을 가장 잘 나타내 주는 곡이다. 세련된 기타리프와 담담하면서 시적인 가사가 돋보인다.
2. 커튼콜 - 이별한 사람을 다시 한 번 보고 싶은 심정을 연극의 커튼콜에 비유한 노래다. 어쿠스틱 기타중심의 모던한 락 편곡이 수려하다.
3. Run2 - 끈질기게 따라다니는 사랑의 기억들에서 도망치고 싶은 심정을 싱어송라이터 향니와 듀엣으로 노래했다. 격정적인 멜로디라인에 드라마틱한 편곡, 향니의 호소력 짙은 보컬이 어울어져 이별의 아픔을 잘 표현해주고 있다.
4. Keep Kissing - 앨범 수록곡 중 가장 밝은 내용의 곡으로 썸남 썸녀의 첫키스 장면을 다루고 있다. 독특한 주법의 어쿠스틱 기타 연주와 말랑한 팝 편곡이 어우러져 새로우면서도 듣기편한 곡을 만들어 냈다.
5. 스쿠터 - “어디라도 좋아 이대로 멋진 곳이 아니어도 돼, 가자 스쿠터” 어디론가 떠나고 싶은 날 연인과 함께 어디로 가는지도 모르고 떠나는 장면을 그리고 있다. 싱어송라이터 아름이의 순수한 보컬이 더해져 밤에 떠나는 피크닉의 분위기를 그려내고 있다
6. Too Much - 버스를 타고 가는 길에 떠오르는 후회들과 그리움들을 표현한 노래이다. 어쿠스틱 기타를 중심으로 싱어송라이터 에몬이 연주한 일렉기타의 사운드, 중첩된 보컬들이 아름답게 어울어져 복고적이면서 따뜻한 포크송을 만들어 냈다.
7. Run - 3번 트랙과는 다른 의미의 Run이다. 이 노래는 제 22회 유재하 음악경연대회 수상곡으로 음악을 대상으로 생각하고 쓴 노래라고 한다. 유근호의 음악에 대한 열정과 고민들이 잘 녹아있는 곡이다. 기타, 보컬의 단출한 구성이지만 아름다운 기타 선율과 시적인 가사에 귀기울여보자.
8. 13 - 이상의 시 ‘오감도’를 모티브로 만든 연주곡이라고 한다. 일렉트릭 보우라고 하는 장비를 사용하여 연주한 일렉기타와 여러 가지 관악기들이 중첩된 사운드가 이국적이고 몽환적인 느낌을 표현하고 있다.
9. We Blu - 앨범에서 제일 헤비한 노래이다. 락 밴드 사운드를 기본으로 하고 있지만 서정적인 멜로디라인과 어쿠스틱기타 연주가 어울어져 파워풀하면서도 감성적인 포크락 사운들을 만들어내고 있다. 밴드 알파즈의 보컬 정명진과 함께한 후렴구는 특히 매력적이다.
10. 봄 - “조금만 더 더디게 오길 바랐던 내게만 시린 봄이” 봄이 올 즈음 이별한 사람의 심경을 노래한 곡이다. 자신의 이야기는 아니고 지인의 이별을 보고 만든 노래라고 한다. 유근호 특유의 기타와 보사노바풍의 편곡, 김성윤의 피아노 라인이 쓸쓸한 풍경을 잘 표현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