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시대의 한 복판, 더욱 쓸쓸해진 인간의 비탄을 담은 [오! 고독해]
세계적인 블루스 기타리스트 김목경, 객원 보컬의 여왕 시나에, 영국 듀오 SOUTHWAY의 프로듀싱!
'태어날 때도 죽을 때도 인간은 고독하다. 고속도로를 계속 만들지만 차는 계속 멈춰있다. 스마트 폰의 노예가 된 인간은 오히려 더 바빠졌고, 옆에 누가 있는지도 모른 채 고독사 (死)는 늘어난다. 한대수도 고독하다. 이 영원한 고독을 한대수가 노래한다. 동서양의 교차점에서 정체성을 찾지 못하고, 태평양 한 가운데에서 구조선을 기다리듯이. 오! 고독해 ' - 한대수.
지난 2013년 8월, 7년만의 신곡 "Nuke Me Baby"를 발표하며 음악계로 돌아 온 전방위 예술가 한대수. 식을 줄 모르는 록-스피릿과 블루지한 에너지는 즉각 후배 뮤지션들에게 수혈되며 SNS를 달궜다. 대중들이 더욱 뜨겁게 주목하고 공감한 부분은 그가 'NO-NUKE'를 외치며 새로운 무브먼트를 제시했다는 대목이다. 그리고 언론들은 한대수의 아버지가 십 수년 가까이 실종됐던 핵물리학자라는 사실을 상기시키며 앞다투어 인터뷰를 요청했다. '역시 한대수'! 거장의 복귀는 결코 조용히 지나칠 수 없는 사건이었다.
그리고 10월, 스산하고 차가워진 가을 바람과 함께 한대수는 새 싱글 [오! 고독해 (Oh! So Lonely)]를 발매했다. 앨범 발매 전 레코딩을 마친 그가 전화 해 말하길 '작업한 모든 아티스트가 고독에 사무쳐 버린 거야, 이를테면 정신병자가 되어 버린 것처럼!'이라고 곡의 완성에 대해 흥분하며 소개했다. 과연 어떤 트랙이 나올는지 진심으로 기다려지는 한편 걱정도 앞섰다. 이윽고 결과물을 두 손에 붙잡은 나는 한대수의 직설적이고 카랑카랑하며 '고독'스러움을 조장하는 에너지에 압도당하고 말았다. 많은 고민을 갖게 만드는 가사 또한 시적으로도 손색이 없다. 끝없이 슬프고 고독하다고 우는 듯한 김목경의 기타 소울과 '공기 반 + 바람 반'이 돋보이는 시나에의 피쳐링은 달콤함을 위주로 각인 되어있는 그녀의 보컬 역량을 과시하기 충분하다. 홈 타운을 떠나 세계 곳곳을 유랑하는 영국의 댄스-록 듀오 Southway (사우스웨이)의 화려한 이면에 내재된 고독의 정서는 이 곡을 관통하는 블루스 사운드로 표현되었다.
앨범 커버 또한 '사진가 한대수'로서의 작품이다. 몇 해 전 터키를 여행하던 그의 렌즈에 담긴 노인의 모습은 관계자들을 통해 만장일치로 [오! 고독해]의 커버로 추천되었다. 관련한 사진들은 2014년 봄으로 예정 된 한대수의 사진전에서 더욱 실감나게 만날 수 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