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초도 한정 디지팩 골드 디스크, 전곡 48Bit Remastering
* 한경애의 영화음악 시그널 BGM [Che Vuole Questa Musica Stasear]영화 “내머리 속의 지우개” 삽입곡 [ El dia que me quieras], 드라마 “커피 프린스 1호점” 삽입곡 [Recuerods de la Alhambra]을 비롯한 끌로드 치아리의 보석 같은 2번째 기타연주 모음집…
끌로드 치아리가 처음으로 일본을 방문한 것은 우리나라와 일본을 비롯한 아시아 각국에서 그가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던 1967년 2월이었다. 일본 팬들의 환호는 대단했다. 이후 유럽에서 일본으로 그의 삶과 음악의 무대는 바뀐다. 그는 1976년 9월, 일본 여성과 결혼한 후 아예 일본에 정착했고, 마침내 1985년 5월 일본으로 귀화하여 제 2의 인생을 시작했다. 끌로드 치아리는 일본에서 콘서트나 디너 쇼, CD나 드라마 음악의 제작, TV, 라디오, 영화출연과 강연 등을 통해 그의 연륜이 지닌 깊이와 무게만큼이나 다양하게 삶과 예술을 확장시켜 나가고 있다. 또한 그는 음악가인 동시에 컴퓨터의 권위자로 일본 컴퓨터 업계에서 높은 평판을 받고 있기도 하다.
사실 그는 기타리스트로 활동하기 전에 파리 증권 거래소 컴퓨터실의 엔지니어로 근무한 적이 있다. 본격적으로 음악생활을 시작한 뒤로는 컴퓨터에 접할 기회가 없었지만 1981년 퍼스널 컴퓨터를 구입한 후 컴퓨터를 시용해 음악, 영상, 문자, 음성 등을 멀티미디어로 융합시키는 재미에 푹 빠져들기 시작했다. 음악이든 컴퓨터든 그의 태도는 한결 같다. 성공에 집착하지 않되, 무슨 일에나 쉽게 만족하지 않는 것이다. 현재 끌로드 치아리는 일본 정보처리 기술자육성협회의 고문이라는 직함을 갖고 컴퓨터 메이커의 자문에 응하거나 국내외 컴퓨터 전문지에 기고하면서 좀 더 광범한 문화와의 교류를 창조하고 있다.
아마도 끌로드 치아리의 이번 리콜렉션 앨범은 그의 음악 인생을 결산하는 가장 신선하고 의미 있는 음반으로 기억될 것이다. 영화음악에서 클래식, 샹송. 칸초네, 라틴에 이르는 다문화적인 하모니에 대한 그의 통찰이 엿보이는 다양한 선곡이 특징이다. 기타 연주를 매끄럽게 잘 하는 젊은 연주가들은 널려 있다. 그러나 끌로드 치아리의 진가는 마음에 와 닿는 심금을 울리는 연주에 있다.
그는 인도네시아 민요 ‘벵가완 솔로’(Bengawan Solo)를 비롯해서 불멸의 탱고 가수 카를로스 가르델의 명곡 ‘당신이 날 사랑한 날’(El dia que me quieras), '베사메 무초‘(Besame Mucho)를 재해석해 기타로 감미롭게 연주해낸다. ’枯葉‘-고엽 (Les Feuilles mortes)이나 ’러브 스토리‘(Love Story) 같은 발라드 곡은 떨리는 듯 감칠 맛나며 저 유명한 스페니시 기타의 명곡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Recuerdos de la Alhambra)에는 진심이 담겨있다. 열정적이고 섬세한 주법을 번갈아 구사하면서도 지나친 기교의 과시에 으르지 않고 기타의 묘미를 한껏 살려내는데 성공했다.
아무리 구닥다리 음악이라고 해도 변덕스런 유행에 밀려나기는 정말 아까울 정도로 훌륭하다. 그리고 끌로드 치아리는 연주회장과 CD 플레이어 위에서 여전히 살아 움직이며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것이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