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의 가장 아름답고 평화로운 성가 16곡 수록!!
목사, 작가, 월드뮤직 <여행자의 노래> 선곡자 임의진이 고르고 고른 월드 포크 성가들.
세계교회협의회(WCC) 2013년 부산총회 기념. 홍순관, 이무하 & 송정미, 집시 미유, 안희찬의 트럼펫. 사미떼, 올레 파우스와 스크룩 & 알티플라노, 카라이, 아라드나의 인도풍 찬송, 영화 미션의 가브리엘 오보에 커버 곡까지… 종교가 달라도, 삶의 자리가 달라도 이 성가들은 반드시 음미하길…
웅혼한 성가,
종교가 달라도 사는 자리가 달라도...
그동안 여러 종류의 선곡음반을 속속 발매해 오면서 마음에 큰 빚진 사람처럼 언제 한번 가스펠 성가를 모은 선곡집을 내야겠다고 벼르던 참이었다.
내가 이런 일을 시작하게 된 계기도 따져보면 어려서 목사의 아들로 태어나 교회 공간에 파고 살며 성가를 듣고 부르며 자랐던 추억과 무관하지 않을 것이다.
바흐의 수난곡과 미사곡을 듣고 자라지 않았다면 나는 지금 어떻게 살고 있을까.
나는 지금 어떤 노래를 좋아했을 것인가.
성탄 캐럴을 되게 즐겨해 산골짝 집에 아마 몰라도 국내에선 내가 가장 많은 크리스마스 캐럴 음반을 소장하고 있지 않을까 싶다.
언젠가 크리스마스 캐럴 모음집도 내보고 싶은데, 그렇게 되겠지...
널리 알려진 가수가 부른 성가들은 어디서든 구하기 쉽겠고, 나는 좀 희귀하고 알려지지 않은 노래들을 좋아하고 아낀다.
커버곡이라 하더라도 순수하고 소박하며 진실한 노래를 사랑한다.
여기 16곡은 내가 그대에게 처음 들려주는 노래가 되겠지만 앞으로는 그대가 이웃들에게 들려줄 노래 선물이 되었으면 바란다.
올해 2013년 10월 세계교회협의회(WCC)가 부산에서 총회를 갖는다.
나 혼자서라도 이렇게 조용히 우정과 일치, 평화를 나누어 본다.
음반 2장 분량을 준비했는데, 1장으로 줄어들어 여러 교파의 음원들이 빠지고 말았다.
다음 기회가 있으리라고 기도해 본다.
특히 한국 음원을 준비하며 사랑하는 홍순관 형, 이무하 님께 감사말씀 드린다.
인연이 닿아 내 곁에 찾아온 가수 집시 미유도...
안희찬 님의 트럼펫으로 듣는 한국의 성가 ‘서로 사랑하자’ 또한...
KBS 제1FM의 월드뮤직 방송 <세상의 모든 음악>의 음반을 펴내고 있기도 한 아울로스 미디어는 내겐 가족과 같은 곳이다.
계속되는 어려운 시장 여건에도 불구하고 내 작업을 소중히 여겨주시는 것에 이 자리를 빌어 각별한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
음반사의 구석진 방에 찾아와 회의실 탁자에 앉아 찬찬히 이 글을 쓴다.
지금 들려오는 이 성가들을 당신도 듣게 되리라는 기대에 가슴이 벅차오른다.
종교가 달라도 사는 자리가 달라도 이 성가들이 있기에 우리 영혼이 맑아지고, 인류가 서로 평화로우리라 믿는다.
“생명의 하느님, 우리를 정의와 평화로 이끄소서!”
2013년 늦가을 담양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