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병휘 5집 ‘너에게 가는 길’은 고단한 일상 속의 희망을 이야기한 음반으로 아코디언과 무그신디사이저, 멜로트론을 앞세워 새롭게 시도된 음반이다. 작,편곡 및 음반전체를 프로듀싱하면서 녹음과 연주에서 몇 가지 변화를 의도했다. 그 첫 번째가 따뜻하고 중후한 아날로그 사운드 구현을 위해 국내 몇 안되는 아날로그 콘솔과 장비가 구비된 스튜디오에서 레코딩과 믹싱을 진행하고 더불어 ‘무그’신디사이저와 ‘멜로트론’의 음원을 적극적으로 사용했다. ‘로버트 무그’박사가 고안해서 실용화시킨 ‘무그신디사이저’는 합성을 통해 그 이전에 존재하지 않았던 소리를 만들어내어 현대음악의 개념을 바꾸어 놓은 ‘아날로그신디사이저’이다. 60,70년대에 널리 쓰였으며 1번의 인트로와 6번 트랙에서 그 소리를 만날 수 있다.
‘멜로트론’, 그 특유의 물결치는 듯 장엄한 소리는 ‘King Crimson’의 ‘Epitaph'이나 ’Strawbs'의 ‘Autumn'같은 음악에서 그 진수를 느낄 수 있으며 특히 아트 락에서는 필수적인 악기로 인식되어있다. 본 앨범에서는 3번,9번, 11번 트랙에서 빛을 발하고 있다. 또한, 통상 보조적인 역할을 했던 아코디언을 전면에 내세워 13곡중, 7곡에 사용하였다. 서정적이면서도 선동적이며 스트링뿐 아니라 리듬악기의 역할까지 할 수 있는 아코디언의 다양한 소리를 담아냄으로써 디지털음원의 비중을 최소화하였다. 대한민국 최고의 아코디언 연주자인 심상락선생의 뒤를 잇고 있다는 평을 듣고 있는 ‘신지아’의 선 굵은 연주는 그야말로 명품! 오랜 준비 기간을 거쳐 준비한 손병휘 5집 ‘너에게 가는 길’은 음색처럼 낮고 고요하게 생각할 지점을 제시하고 삶을 성찰하게 만드는 음악이고, 듣다보면 슬픔과 분노를 넘어 치유 받고 있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고전과 같은 음반이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