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희은 싱글 프로젝트 [뜻밖의 만남]
두 번째 만남 . 양희은 & 이적 "꽃병"
아름다운 조우 , 프로젝트 [뜻밖의 만남] 몇 년 만에 한 번씩 여러 곡을 담아 발표했던 지난날의 음반과는 달리, 수시로 새로운 음악을 들려주어 음악을 통해 세상과 소통하기 위한 양희은 싱글 프로젝트 [뜻밖의 만남], 동시대의 음악적 동료인 후배들과 아티스트 대 아티스트로 만나 다양한 음악적 시도를 펼치고 있다. 11월 5일, 그 두 번째 만남, 양희은과 이적이 함께 한 "꽃병"을 출시했다.
'두 번째 만남', 양희은 & 이적 "꽃병"
양희은, 이적을 만나다, 양희은과 이적의 조우는, 시대가 변하고 세상이 달라져도 사람의 감성은 변하지 않는다는 것을 대변해 주듯 가슴 한 켠에 버려두었던 감정을 끄집어 내어 다시금 들여다 보게 만드는 곡을 선사하였다. 음악은 자신의 가장 깊은 감정과 소통하게 만든다. 자신만의 영역을 재편해내고 있는 싱어송라이터 이적이 작사, 작곡한 "꽃병"은 시간을 거슬러 오르는 감성을 담아 보통의 마음을 잔잔히 읽어낸다. 양희은의 깊은 저음으로 시작되는 노래는 얘기하듯 시적이다.
더하여 탁월한 뮤지션 정재일의 편곡은 여백의 미를 그리며 수채화 같이 아련한 감정을 흐트러트리지 않는다. 피아노 솔로로 시작되어 어느덧 첼로의 대선으로 채워가는 사운드의 절제가 오히려 듣는 이의 감성을 집중시키며 꽉 차게 한다. 이 보다 더 할 나위 없겠다. 작품의 정서를 가장 잘 표현하기 위해, 녹음 당시 정해진 메트로놈 없이 양희은의 노래와 정재일의 피아노 연주가 함께하여 최대한 한 호흡에 감정을 담을 수 있도록 원 테이크 녹음을 선택했다고 한다.
노래를 통해 전하고 싶은 느낌, 감성에 대해 양희은은 말한다. '사랑의 여러 얼굴 중 하나겠죠. 저는 그렇게 생각들어요. 요즘 젊은이들이 사랑이 있는가 하면 아주 쾌쾌 묵은 사랑이야기도 있고 옛날식 사랑이 있는가 하면 신식 사랑이 있고, 사랑의 가치관도 얼마나 오랜 세월 따라 변해 왔지만.. 그래도 우리가 늘 명제로 갖고 있는 건.. 각자 갖고 있는 사랑에 대한 환상이 있지 않겠어요? 또는 기대. 각자 꿈꿀 수 있는 사랑...', 또한 '선배님 목소리에 노래가 꽃처럼 피어납니다' 라 전하는 이적의 말처럼 무거운 가을, 누군가를 그리는 아름다운 향기가 전해진다. 아련히 떠올리며 추억하는, 시간을 거슬러 올라 상념에 빠지게 하는 곡이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