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세상을 위한, 청아한 메아리 A Tempo / 2nd EP [바라보다]
기분 좋은 팝 밴드 에이템포(A.Tempo)의 [바라보다] EP앨범 발매
기분 좋은 혼성 팝 밴드 ‘에이템포(A.Tempo)’가 10월 1일 두번째 EP앨범 [바라보다]를 발표했다.
이번 앨범은 2011년11월 발매되었던 첫번째 EP [꿈꾸다]의 후속작으로 무언가를 바라보며 이야기를 풀어가는 컨셉 음반이자 전작에 비해 성숙한 사운드와 풍부한 감성으로 무장된 음반이다.
타이틀곡 ‘달빛’은 김태일이 2010년 11월 6일 향년 37세로 세상을 떠난 뮤지션 故 달빛요정역전만루홈런[본명:이진원]을 애도하며 만든 노래. 평소 이진원과 절친이었던 김태일이 그의 죽음에 대한 충격과 삶의 덧없음을 느끼고 병원과 장례식에서 보았던 하얀 이미지들, 시간이 지나면 슬픔은 잊혀진다는 주변의 이야기들 노래속에 녹여내었다. 이진원에 대한 그리움으로 2011년 작곡 후 발표하지 못했던 이 곡은 4년이란 시간이 지나 에이템포 두번째 EP의 타이틀 곡으로 수록되었다.
자기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쫓기듯 공부만을 강요받으며 살아가는 중학교 학생들을 보며 악상을 떠올렸다는 ‘하루’는 삶의 지혜가 담긴 노래. 하늘 한번 못보고 어디인지 모를 곳을 향해 정신없이 달려가는 세태를 이야기하는 동시에 그 가운데에서도 피어나는 희망을 노래한다.
에이템포는 인생에 대해 고민하면서 느낀 감정과 생각을 진지하게 사람들에게 전달하고 있다. 녹록치 않은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은 물론 에이템포 자신들에게도 힘과 용기를 주고 싶어 만들었다는 이 곡은, 타카피의 베이시스트 박세환, 드러머 장영훈이 게스트 뮤지션(코러스)으로 참여했다.
에이템포 스타일의 발라드 트랙 '사진'은 2009년 리더인 김태일이 한장의 사진에서 영감을 받아 만들었던 곡으로,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행복한 표정으로 활짝 웃으며 찍었던 사진을 세월이 흘러 사랑하는 사람이 죽은 이후에 봤을 때 느끼는 공허함과 애잔함을 표현한 곡이다.
이어지는 곡 '얘얘'는 1988년 김파 작곡 장덕 작사 노래. 에이템포가 라이브 때 즐겨불러 친숙한 곡으로 원곡의 깜찍하고 명랑한 느낌과 에이템포 특유의 어쿠스틱한 모던록 스타일이 조화를 이룬다.
‘선영이’는 전작에 비해 진화된 에이템포의 오늘을 확인할 수 있는 곡으로, 1집에 수록되어 타이틀곡인 ‘우유를 마시자’보다 더 큰 호응을 얻었던 곡을 새로운 멤버들과 함께 뉴 버전으로 만들었다. 전작과 비교하여 달라진 연주를 들어볼 수 있는 재미난 트랙.
이 곡은 2013년 봄 송승헌, 신세경이 주연의 MBC드라마 [남자가 사랑할 때]에 삽입되어서도 유명해진 곡으로, 에이템포가 드라마에 직접 출연하여 연주하였던 것이 계기가 되어 중화권의 대형 페스티벌에 초청되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음반의 대미를 장식하는 곡은 보너스 트랙으로 수록된 ‘사진’의 중국어 버전.
중국 최대 규모의 페스티발인 ‘지브라뮤직페스티발’에 초청받아 공연할 때 인연을 맺은 중국의 여성 가수 하샤오마가 노래한 곡으로, 에이템포와 콜라보 무대를 꾸몄던 하샤오마와 중국 관계자들과의 뒷풀이 자리에서 나온 아이디어로 레코딩이 이루어졌다.
이 곡은 중국에서도 하샤오마의 싱글앨범 발매예정으로, 이번 공동 작업을 계기로 에이템포는 중국 뮤지션들과의 교류를 이어가며 중국 시장 진출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오케스트라 편곡에는 인피니트, 아이유, 시크릿, 시트콤 '막돼먹은 영애씨'오프닝 타이틀 등의 노래를 작편곡한 유명 작편곡가 박성운이 참여했다.
에이템포는 2014년 매월 개최하는 단독콘서트와 새로운 앨범작업, 고정으로 출연중인 2개의 라디오방송 바쁜 스케줄을 소화해 내고 있다. 또한 국내 대형 록페스티벌인 ‘그린플러그드 뮤직 페스티벌’을 시작으로 7월 중국 최대 뮤직페스티벌인 ‘ZEBRA MUSIC FESTIVAL’ 메인무대, 9월 대만 최대의 페스티벌 ‘락킨타이충락페스티벌’ 메인무대에 출연하는 등 아시아의 대표적인 페스티벌을 섭렵해 나가고 있는 무서운 신인 혼성 팝 밴드이다.
글:이헌석
[음악평론가. 작가. 뮤직 코디네이터. 한국음반산업협회자문위원. TBS FM '이홍렬의 라디오쇼'음악 작가, 국군방송 '이헌석의 음악의 숲을 거닐며' 진행자 겸 작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