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그러운 상상을 닮은 밴드. ‘초록 테이블’ 정규 1집 ‘웰컴 투 곰배령’
뉴에이지풍의 깊은 연주곡에서부터 모던함이 느껴지는 세련된 팝 음악을 발표하며 두터운 저변을 확보해 온 밴드 ‘라온제나’가 보컬 ‘시안’을 영입함과 동시에 ‘초록 테이블’이라는 이름으로 새롭게 출발하며 정규 1집 ‘웰컴 투 곰배령’을 발매하였다.
총 15곡이 수록된 1집 ‘웰컴 투 곰배령’에서는 ‘라온제나’에서 발표한 다수의 곡이 재편곡을 거쳐 수록되어 있으며, 앨범명과 동명인타이틀 곡 ‘웰컴 투 곰배령’ 및 서정적 연주곡인 ‘GoodbyeMomo’가 새롭게 수록되어 장르의 경계를 자유롭게 넘나드는 초록 테이블 특유의 색채를 여지없이 보여주고 있다.
전형적인 뉴에이지 넘버 ‘New begin, of the day’로 시작되는 트랙은 연주곡과 팝 음악이 절묘하게 어우러지며 마치 서로 다른 두 밴드의 음악이 한 음반에 담긴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키게 한다. 하지만 부딪침 없이 연결되는 곡들의 배열 속에서 몽환적 요소와 명료함, 부드러움과 거침이 적절히 조합되어 듣는 이의 귀를 즐겁게 해주고 있다.
특히 이번 정규 1집에서는 수년간의 많은 무대 경험을 통해 확립한 독특한 편곡 양식이 고스란히 담겨 있어 모처럼 라이브에 최적화된 팝 밴드를 만난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많지 않은 악기가 최대한의 역할을 하며 풍부한 사운드를 이끌어내는 것이 바로 ‘초록 테이블’의 최대의 장점이란 점에서 1집의 의미는 남다르다고 할 수 있다.
또한, 대중에게 친근히 다가갈 수 있는 음악을 만들고자 노력한 흔적이 음반 곳곳에 나타나 있다. 몽환적인 느낌의 곡들은 재편곡으로 좀 더 명료해졌으며, 누구나 웃으며 즐길 수 있으면서도 한 번 더 생각하게 하는 포근한 내용으로 채워져 있다. 우리는 초록 테이블의 정규 1집 ‘웰컴 투 곰배령’에 수록된 15곡을 통해 새로운 밴드의 모습을 충분히 기대해볼 만하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