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소리계의 싱어송라이터! [최준의 피아노 병창] 새로운 음악적 영역을 개척
하나의 몸에서 나오는 판소리와 피아노 선율은 두 가지를 하나로 합한 소리가 아니라, 하나 속에 원래 내재되어 있는 하나의 소리로 고스란히 전달되어, 판소리를 어렵다고 생각하는 젊은 층이나 외국인에게도 쉽고 편하게 찾아 들을 수 있는 음악이다. 특히 피아노 선율과 드럼, 베이스기타, 아쟁과 대금, 장구와 북으로 풍성한 화음과 흥겨움을 더해 듣고 있자면 나도 모르게 저절로 고개가 까닥여지고 어느새 따라 부르게 되는 신기한 매력을 가졌다.
한 사람의 뮤지션이 한국 전통의 판소리를 부르며, 가장 현대적인 악기 피아노를 연주하는 새로운 음악적 시도의 피아노 병창.
판소리의 다섯바탕 - 흥보가(놀보 심술대목, 화초장), 춘향가(사랑가, 갈까부다), 심청가(추월만정), 수궁가(별주부가 토끼 꾀어내는 대목), 적벽가(군사설움) - 중 눈대목을 골라, 때로는 부드럽고 애잔한 발라드풍의 가요처럼, 때로는 불협화음인 듯 교묘하게 협화음을 풀어내는 재즈처럼, 위트 넘치는 판소리 가사와 거침없는 피아노의 조합은 또 다른 ‘최준의 피아노 병창’의 음반을 기대하기에 충분하다.
또한 최준이 작곡한 '평창의 밤하늘: 피아노/아쟁', '아름다운 사랑가: 피아노/해금', '정릉길 가다: 피아노/대금'는 우리 국악기와 피아노가 이보다 더 잘 어울릴 수 없을 만큼 순수한 음악을 들려준다.
판소리에 담긴 한국인의 순수한 정서를 사랑과 이별, 흥겨움과 애잔함으로 노래와 재즈, 발라드, 클래식 리듬을 오가며 자유자재로 그려낸 ‘최준의 피아노 병창’은 판소리의 세계화와 대중화를 위해 눈여겨 보아야할 음반이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