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빛이 총총한 초여름 푸른 밤으로의 초대!
헤르쯔 아날로그 EP [어서오세요 여름밤]
싱어송라이터 주하의 합류 그리고 Jason Mraz, Katy Perry 등이 작업한 Sterling Sound에서의 마스터링을 통해 한층 업그레이드된 완성도
초도한정 친필싸인 & 넘버링 포함 한정판 200장 특별 발매! (한정판 소진시 사전 에고없이 일반판으로 대채됩니다.)
다 큰 그 남자의 짠한 고백, ‘애정결핍’ 헤르쯔 보컬 버전 보너스트랙 CD only 수록
한낮의 열기가 치솟는 여름이 훌쩍 다가왔다. 따가운 햇빛, 이글거리는 아스팔트, 끈적거리는 살갗. 한낮의 불청객들이 물러가고 선선한 바람과 함께 시작되는 여름의 밤에는 자유로운 활기가 넘친다. 익숙한 풍경들이 지루해질 때쯤, 다정하고 따뜻한 멜로디는 산책길의 발걸음에 한 겹 리듬을 더한다. 1년 반 만에 들려주는 헤르쯔 아날로그의 새 앨범 <어서오세요 여름밤>은 한결 편안한 옷을 입었다. 한가로운 여름 날 저녁, 마당 앞 평상 위에서 매미소리와 함께 들을 법한 이번 앨범은 그야말로 ‘놀듯이’ 만들어진 음악들로 가득 차 있다. 여행을 좋아하는 그답게 앨범은 지난 몇 차례의 여행에서 많은 힌트를 얻었다. 일본 여행에서 우연히 조우한 길거리 뮤지션들은 자유로운 작업 방식의 영감을 주었고, 스위스 여행 당시 머물렀던 작고 정다웠던 다락방은 앨범 전체의 모티브가 되었다. 최대한 힘을 빼고 작업해야겠다는 생각은 평소 친하게 지내던 기타리스트 현용선을 떠올렸다. 작업실 역시 ‘다락방’이라는 콘셉트에 맞게 작고 귀여운, 편안한 느낌의 소품들로 채워졌다.
이번 앨범은 편안함 외에도 ‘변화’라는 옷을 입는 데 망설이지 않았다. 작곡가로서 다양한 표현 방법을 고민하던 허성준은 싱어송라이터 주하를 만나 남성 솔리스트로서 고민해오던 ‘표현의 한계’를 해결함과 동시에 더욱 다양한 가능성을 열고 작업할 수 있었다. 불과 스무살, 청명하면서도 애잔한 보컬 그리고 예사롭지 않은 곡실력을 가진 주하의 영입으로 한층 풍성해진 ‘헤르쯔 아날로그’는 앞으로 본격 듀오의 형태를 꾸리게 되었으며, 자유로운 제작 방식과는 달리 사운드의 완성도에는 심혈을 기울였는데 특히 Jason Mraz, Katy Perry, Robin Thicke 등과 작업한 뉴욕 Sterling Sound의 Chris Gehringer와의 마스터링을 통해서는 따뜻함을 유지하면서도 세련된 질감을 구현해내는 데 초점을 두었다. 친구처럼, 애인처럼 다정하고 조근조근한 인사를 건네는 헤르쯔 아날로그의 여름날의 이야기. 기분 좋은 만남이 가득한 여름밤으로의 초대가 지금 당신의 앞에 펼쳐진다.
01. 어서오세요 다락방
앨범의 인트로격에 해당하는 곡으로, 편안한 분위기와는 사뭇 달리 웬만한 테크니션이 아니고서는 커버하기 힘들 정도의 테크니컬한 기타 연주가 삽입됐다. 누구든지 함께 노래를 듣고 고민도 나눌 수 있는 헤르쯔의 ‘다락방’으로 초대하는 노래. 이번 앨범의 전체적인 분위기를 함축적으로 담아냈다.
02. 애정결핍
시작은 미미하더라도, 끝은 창대하다 했던가. 그 말을 했던 이에게 묻고 싶다. ‘어릴 땐 나도 참 귀엽댔는데’ ‘요즘은 조금만 실수를 해도 쥐 잡듯 나를 잡으려’고 하는데, 이게 어찌된 일이냐고. 24시간 스마트폰을 들여다보며 애정과 관심을 갈구하는 모든 이에게 짠한 눈물 한 방울을 불러일으키는 노래로, 볼레로 리듬의 경쾌한 분위기와 서정적인 멜로디 그리고 주하의 담백한 목소리가 감흥을 더한다. 헤르쯔가 종종 가는 와인바의 귀여웠던 어린 고양이가 점차 커가며 사람들의 관심에서 멀어지는 것을 보고 안타까움에 만들었다.
03. 상관없었을거야
사랑하는 사람에게 급히 환승 당한 친구의 넋을 기리는 노래로, 자포자기와 합리화의 사이를 묘하게 넘나든다. 왠지 모르게 공감이 가는 것이 함정이라면 함정. 밝고 경쾌한 분위기의 멜로디가 아이러니하게 위로가 되어준다.
04. 연애상담인듯
앨범의 타이틀곡으로, 새로 합류한 멤버 주하와 주고받는 남녀의 묘한 심리전이 관전 포인트다. ‘남자들은 다 그런가요’, ‘여자들은 왜 그런 거니’ 하며 연애상담을 하는 듯 하지만 ‘하지만 난 좀 달라’, ‘너라면 좀 달라’라며 모른 척 서로의 마음을 떠 보는 응큼함이 가득 담겼다. 리드미컬한 피아노 루프와 장난스러운 퍼커션이 곳곳에 배치돼 흥겨움이 배가 되는 노래.
05. 바다
파도소리를 연상시키는 어쿠스틱 기타의 조용한 연주와 ANKLE BELL, 레인스틱으로 시작하는 발라드곡이다. 헤르쯔가 지난 여행 중 감명 깊게 읽었다고 전한 빅토리아 히슬롭의 ‘섬’이 모티브가 된 곡으로, 작은 바닷가 마을의 풍광을 화폭에 담듯 그려냈다.
06. 위로마이셀프
시끌벅적한 여름의 밤은 저물 줄을 모른다. 언제까지나 계속 될 것 같은 도시의 밤이 무르익을 즈음 밀려드는 쓸쓸함을 느껴본 적이 있는 이들이라면 공감할 수밖에 없는 노래. 스스로를 도닥거리는 가사의 내용처럼 많은 사람들이 듣고 힘을 냈으면 하는 바람을 담았다.
07. 밤골목탐험
배부른 저녁, 뒤뚱거리는 몸을 이끌고 한가로이 이 골목 저 골목 마실에 나서 보자. 이번 앨범의 유일한 연주곡으로, 함께 작업한 기타리스트 현용선이 작곡을 맡았다.
08. 지구를 떠나겠어
그 어떤 곳에서도 의미를 찾을 수 없을 때, 한없이 답답하기만 할 때가 있다. 지루하기만 일상을 탈피하기 위해 어느 곳으로든 떠날 곳을 찾고 있다면 이제는 지구 밖으로 눈을 돌려보는 것이 어떨까? 어쿠스틱 기타의 블루지한 Lick과 헤르쯔가 직접 연주한 퍼커션으로 편곡된 미디엄템포의 경쾌한 곡으로, 기발한 내용의 가사를 들여다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09. 여름밤
새 멤버 주하의 곡으로, 작곡부터 편곡까지 모두 담당했다. 하모니카와 피아노, 기타의 단출한 세팅으로 전개되며 서정적인 곡의 분위기가 일품이다. ‘하늘엔 식은 공기’, ‘그늘이란 없는 따가운 햇살 같던 나의 일상’ 등 감성 깊은 노랫말에 어우러지는 주하의 깨끗한 음색이 앨범의 대미를 장식한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