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9월, 높은 퀄리티의 첫 정규앨범 발매로 실력을 인정받음과 동시에 많은 사랑을 받으며 주목할만한 핫한 밴드로 떠오른 바닐라 어쿠스틱이 7개월 만에 발매하는 정규 2집 Part.1 '잿꽃'을 발매한다.
전반적으로 봄과 어울리는 곡들이 가득 담긴 정규 2집 Part.1은 매니아층을 공략하던 여태까지의 앨범에서 약간의 노선을 바꾼, 대중과의 호흡에 초점을 둔 차별화를 가진 앨범이라 할 수 있다. 대중과의 호흡이라고 하면 흔히 듣기 쉬운 멜로디에 음악적 해이에서 오는 음악을 생각하겠지만, 바닐라 어쿠스틱이 보여주는 대중과의 호흡은 되려 성숙해지다 못해 나이가 들어 보이는 음악이다. 이들이 펼쳐놓은 나이 먹음의 성숙은 한결 여유롭다. 이렇듯 바닐라 어쿠스틱이 주는 여유로운 편안함은 대중을 대하는 친절한 앨범으로 탄생했다. 이것이 바닐라 어쿠스틱이 정규 2집 Part.1에서 보여주는 새로운 시도, 대중과의 호흡이다.
이번 앨범에서 주목해야 할 점은 바닐라 어쿠스틱이 한 장르에만 멈춰있지 않고 앞으로도 다양한 장르를 시도할 것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예고편 같은 앨범으로 기존의 색을 버리지 않으면서도 대중에게 다가가는 노련함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타이틀 곡 잿꽃은 이전 앨범의 타이틀인 '반지하 로맨스'의 연장선에 있는 곡으로 사랑으로 다 타버린 내 가슴에 다시 꽃이 핀다는 의미로 잊지 못하는 미련에 대한 이야기이다.
그 외에 팀 이름과 어울리는 음악 '이별하기 좋은 날', 바닐라 어쿠스틱이 처음 가고자하는 방향과 가장 맞는 음악, 초심으로 돌아간 곡인 '여전히 그대', 막내 타린의 회심의 발라드 곡 '바람부는 이 거리'등이 수록되어 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