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B Boy, Rico가 노래하는 그녀, 사랑 그리고.. [The Slow Tape]
오랜 역사를 가진 R&B 음악은 이제 다양한 주제를 이야기하고 있다. 탄생부터 죽음까지의 인간의 삶에 관한 것부터 전쟁과 평화, 시사적 이슈 등 R&B의 모습은 다양해졌다. 하지만 본래 R&B는 사랑에 관한, 그것도 남녀 사이의 가장 격정적인 사랑을 노래하는데 특화된 장르였다. 성과 사랑 그리고 섹스는 R&B 아티스트의 주 소재였으며 이를 얼마나 감미롭게, 얼마나 섹시하게 표현해내는가 하는 것이 그들의 평가 기준이 되기도 했다.
2015년 Dazed Alive 레이블 소속의 Rico는 이러한 정통 R&B의 모습에 충실한 아티스트이다. 그의 첫 정규 앨범 [The Slow Tape]은 10트랙, 40분 남짓한 시간 동안 오직 한 가지 주제에 대한 노래를 담고 있다. 밤 새도록, 해가 뜰 때까지 전부 벗은 채로 함께하는 남녀의 모습을. 한 번도 아니고 몇 번씩이나 둘만의 놀이터에서 둘만의 노래를 부르며 자신의 특별함을 서로에게 남김없이 보여주는 연인의 격정적인 모습을 오직 Rico 자신만의 목소리로 앨범을 통해 노래하고 있다.
한 가지 주제에 자칫 지루해질 수 있지만, [The Slow Tape]의 프로듀서들은 부드러운, 때로는 격정적인 무대를 만들어내며 흥미진진하고 성스러운 컨셉 앨범을 구성해낸다. 신예 R&B 프로듀서인 N-Soul이 주 트랙들을 담당하며 전체적인 무드를 형성한 가운데 이웃 레이블 VMC의 BUGGY와 TK가 한 트랙씩을 맡아 강렬함을 더했다. 뿐만 아니라 Vida-Loca, 올댓의 Each ONE의 참여로 다양한 섹시함을 연출한다.
2015년의 첫 섹시 R&B 앨범 [The Slow Tape]로 연인과 이루고 싶은 새해의 로맨틱을 하나씩 실현해보는 건 어떨까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