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가운 냉소와 증오 혹은 뜨거운 신념과 의지
한국 하드코어의 시작점, 삼청의 새로운 EP [滅絶(멸절)]
삼청
한국 하드코어의 시작이자 지금까지도 명반으로 회자되는1997년의 충격적인 데뷔앨범 [탈출 즉시 개죽음]으로부터 특유의 냉소와 증오, 테스토스테론의 향취로 가득찬 사운드와 메세지를 각인 시켜온 밴드 삼청. 새로운 음악스타일을 중심 축으로 한 변화를 추구했던 3집 [男道]와 캡틴 붓 보이즈와의 스플릿 [百折不屈(백절불굴)]이후 약 7년여 만에 더욱 확고한 스타일의 신보 [滅絶(멸절)]로 다시금 인디 씬에 화제를 던져주고 있다.
7년만의 신작, 그러나 여전한 아이덴티티의 신보 [滅絶]
3집 남도에서부터 시도된 메탈적인 면모를 계속해서 자신만의 스타일로 흡수하며 사운드를 정립시켜온 발전시켜온 삼청의 역량은 [남도]와 [백절불굴]을 지나 본작에서 만개하고 있다. 비장한 리프의 인트로로 시작되는 첫곡 [문경지교]를 지나 삼청만이 보여줄 수 있는 시니컬한 비전과 독설을 담은 본 작의 강추 트랙 [Panzerfaust]에서 느껴지는 드라이브한 모터헤드 넘버, 삼청 특유의 강인한 메시지를 담은 [Strength and Honor] , 본작의 타이틀을 대표하며, 마치 두 개의 악장과 같은 느낌을 선사하는 [Exterminate]와 [멸절(滅絶)]까지 하나도 버릴 수 없는 다섯곡으로 구성된 본 작은 지금까지 하나의 방향으로 쉼없이 걸어온 삼청의 현재를 묵묵히 그리고 당당하게 투사하는 작품이다. .... ....